보수후보 단일화 질문에 "대선 이후 논의해도 늦지 않아"

김광수 전 탐라교육원 교육연구관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탐라교육원 교육연구관은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다.
그는 "제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면서 "저는 밝고 힘찬 제주의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엄중한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현 이석문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평생을 교단에서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교육위원으로서 제주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하는 제가 바라본 오늘의 제주교육은 갈 곳을 잃고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갈등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교육현장에서의 불통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도 기존의 교육방식을 답습하는 답답함을 보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제대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현실에서 과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제주교육도 새롭게 변화를 해야 한다"며 "모든 힘을 다해 제주교육의 특을 새롭게 바꿔 미래세대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은 교육에 있어 기본적인 요소"라며 "서로 대화하고 존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학생들의 학습생태계도 크게 변화하면서 학습현장에서도 어려움이 많다"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맞춰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생들의 학습권도 최대한 틀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사회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우리 제주교육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만큼 맞춤형 제주미래 교육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학교 현장에서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며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새로운 인성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학교 안전관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사고 없는 학교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은 교육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제주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를 결정하는 핵심 키"라며 "저는 평생을 교육자로서 살아왔고 교육자로서 고민하고 교육자로서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 제주교육의 미래도 마찬가지"라며 "시대의 흐름인 제주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나갈 적임자 저 김광수가 제주교육을 반드시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전 의원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다른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저렇게(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단일화)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선거에서 단일화를 경험했었다"면서 "(지난 선거가)보수와 진보로 나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속상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광수는 왜 보수(로 평가되는 사람)인가',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생각도 있다는 것을 늘 고민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교육정책 중 무상교육과 고교학점제를 훌륭한 정책으로 꼽았다.
김 전 의원은 무상교육에 대해 "미래는 크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나서 20세까지는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 갖춰야 한다"며 "그것의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아이들이 공부하는 과목 수가 너무 많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것(고교학점제)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만 (고교학점제가)대학 진학에 대한 대처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