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내국인 소비 늘었으나...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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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내국인 소비 늘었으나...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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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9~2021년 관광객 카드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내국인 소비 2019년比 7.3% 증가...외국인 포함하면 '마이너스'
 호텔업·휴양콘도.골프장 큰폭 신장...여행사.운송업은 감소

코로나19 발생 전후 최근 3년간 제주지역 관광객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내수관광은 회복했으나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다시 증가하면서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2020년 2월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인바운드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 관광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소비동향 분석 결과는 제주도 디지털융합과 빅데이터팀이 2019~2021년 3년간 도내에서 이뤄진 신용카드사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국내 관광객의 연도별 이용금액을 보면 2019년 6402억9300만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5412억8200만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6872억5600만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7.3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집중되면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2019년 7963억8200만원에서 2020년 5598억7000만원으로 급금했고, 지난해 6975억4900만원으로 회복했으나 2019년보다는 14.17% 낮았다.

다만 소비처에서 면세점을 제외하면 2019년과 지난해의 차이는 5.66%로 다소 줄어들었다.

1인당 이용금액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1인당 이용금액도 내국인의 경우 2019년 평균 3만8806원에서 2020년 3만2629원으로 내려갔으나, 지난해 4만2065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8.40% 올랐다.

반면 전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9년 4만6930원에서 2020년 3만7239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3만9600원으로 조금 회복했지만 2019년에 비해 18.51% 낮았다.

면세점 이용금액을 제외하면 그 차이는 11.30%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국내 관광객보다 전반적으로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주요 소비처를 보면 코로나19 전에 해당하는 2019년과 비교해 이용금액이 증가한 업종 수가 감소한 업종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로는 호텔업·휴양콘도 운영업, 서양식 음식점업, 골프장 운영업 등이 증가율 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돼 해당수요가 제주도에 몰린 경향과, 신혼여행 활성화 및 일상생활에서의 소비환경 제약을 관광지에서 소비해 해소하려는 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행사와 전세버스, 외국식 음식점업, 항공순송업 등은 2019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다만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였던 점을 감안할 때 무사증 입국 중단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코로나19 이후 이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주데이터허브(www.jejudatahub.net/report/serial/view/4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코로나19 관련 도내 소비 동향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정책 수립에 빅데이터 분석이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행정이 최적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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