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9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 계획은 당정협의에 따라 도민의 공정한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된 민의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도민사회는 제2공항 반대를 결정했고, 또 환경부도 제2공항의 입지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국토부의 용역으로 현 제주공항을 제대로 활용하면 제주에 2개의 공항이 필요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사실상 제2공항 계획은 생명력을 잃었고 백지화 상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하지만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투기세력과 토건세력의 준동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더해 국토부는 상식 이하의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쓰지도 못할 2022년 예산을 상정시켜 통과시키는가 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를 검토하겠다며 국민세금을 허투루 쓰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생활환경의 악화가 더욱 심각해지는 이 시국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제2공항 백지화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도민과의 약속에 따라 백지화를 선언하고 이를 차기 정부가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것을 이번 제주선대위발대식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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