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선생 제24주기 추모 전시회 2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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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선생 제24주기 추모 전시회 2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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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기념관 실내 전시 사진. ⓒ헤드라인제주
소암기념관 실내 전시 사진.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는 오는 2월 6일까지 소암기념관에서 제24주기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소암묵연素菴墨緣 깎고.빚고.쓰다'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소암 현중화 선생 영면 24주기를 맞이해 진행되고 있는 추모전의 2부 전시다.

소암 선생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목공예가 양승필 작가와 도예가 고원종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두 작가의 목공예, 도예작품 등을 소암 선생의 서예작품과 함께 배치해 세 사람의 깊은 인연과 교우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양 목공예가는 소암 선생이 서귀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시절 제자이기도 했으며, 이후 목공예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소암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현재 기념관 내 생전 작업실인 조범산방에는 그의 작품이 아직도 남아있다. 오래된 제주목(사오기, 굴무기)을 사용해 기품 있으면서도 우아한 가구와 목공예품 등이 이번 전시에 소개되고 있다. 

고 작가는 젊은 시절 소암과 함께 생활하며 서예를 배우기도 했으며, 소암 선생의 많은 작품들을 서각과 전각으로 작업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전통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단아하면서도 힘 있는 항아리, 병, 장군과 함께 소암의 글씨를 새긴 다기(茶器) 등이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소암기념관 3층에 전시된 분청사기 항아리. ⓒ헤드라인제주
소암기념관 3층에 전시된 분청사기 항아리. ⓒ헤드라인제주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품은 3층 전시실에 소개되는 분청사기 항아리다.

이 항아리에는 '大圓鏡上絶親疎(대원경상절친소)'의 글귀가 쓰여져 있는데, '둥글고 큰 지혜의 자리에는 가깝고 멀게 지내는 것이 없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낙관 부분을 보면 1988년 소전 고원종 작가가 직접 만든 항아리를 들고 소암 선생을 찾아왔기에, 해당 글귀를 써서 서호(양승필 작가)에게 선물로 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소암기념관은 분청사기 항아리에 대해 생전 세 사람이 나누었던 깊고도 따뜻한 정(情)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추모전에서는 기존의 서예작품 위주의 전시와는 달리 1부와 2부로 나눠 다양한 장르의 작품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까지 진행된 추모전 1부는 소암선생님의 서도(書道)를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문하생 및 초대작가의 서예작품들을 전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기념관은 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소암 현중화 선생 추모전 2부는 소암 선생이 서예가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의 큰 스승으로서 폭넓은 분야의 예술인들과 나누었던 인연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라며 "전시 제목인 소암묵연(素菴墨緣)처럼 먹에서 시작된 인연과 예술정신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앞으로도 면면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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