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존중받는 미래교육 추진...서귀포 우회도로, 숙의공론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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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존중받는 미래교육 추진...서귀포 우회도로, 숙의공론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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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교수업 정상화, 방역.안전관리 총력"
"IB 교육 통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 존중' 평가.수업 뿌리 내릴 것"
"앞으로 3~4년이 중요한 교육 격변기...4차산업혁명 미래교육 준비해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2일 "새해에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 교육’으로 대범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3~4년이 중요한 교육 격변기로 보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 준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2022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대담에서 새해 제주교육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우선 '아이들이 존중받는 미래교육'의 대범한 추진을 강조하며, "3월 새 학년의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방역과 안전 관리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기초 학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습의 기본인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면서 교육 회복을 이뤄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건강하고 쾌적하며, 생태와 공존하는 학교 현장을 충실히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미래 사회에 대비한 AI 및 소프트웨어 교육 기반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표선고 IB DP 등을 통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뿌리내리겠다"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면서 삶의 주체로 걸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귀포 우회도로 공사, 통학길 안전 우려...'숙의형 공론화' 필요"

서귀포시 우회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숙의형 공론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교육감은 "원래 서귀포시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 기존 방안과, 지하차도, 우회로 개설 3개 방안이 있었다"면서 "가능하면 서귀포 시민들이 숙의과정을 거쳐서 합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하지만 숙의 공론화를 요청하는데 잘 수용이 안되고 있다. 숙의 공론화를 거쳐야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사구간은) 어린이 유아 도서관, 외부 학습관, 학생문화원이 있는 밀집지역인데 도로가 건물과 바로 붙어있다"면서 "인도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대로 도로가 나와버렸을 때 그쪽에 대한 안전 이용에 대한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로 사업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안전한 통학길 조성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 사업도 안전을 고려하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학급당 학생수 조정위해 고교 2개 더 필요"

일부 반발이 일고 있는 동지역 일반고 신설과 관련해서는 신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30년 동안 제주에 학교(고등학교)를 신설하지 못했다. 물론 학생수가 매해 편차가 있지만 학급당 학생수는 매년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한 학급당 30명 이상을 두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모 학교에는 16학급까지 있다. 10학급 아래가 정상인데,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비율로 따지면 현재 수용비율은 30명 이하로 가져가고 학교당 8학급에서 10학급까지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교 2개가 더 필요하다"면서 "(신설 일반고는) 읍면지역 학교에는 영향 안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에 절실히 느낀 것은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정말 어렵겠구나라는 것"라며 "학교 부지 관련해서도 제주도나 행정시가 같이 나서주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구조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일반고 신설에 대해 제주도정에서 전폭적 지원을 하지 않았던데 대한 섭섭함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 일반고 학교부지와 관련해 제주고 동문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제주고 동문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할 수도 없다.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동문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시간이 있으니까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는 '위험한 기계'...공론화 시켜 나갈 것"

학교 급식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사고가 이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감량기는 위험한 기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일단 이 기계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안전한 기계라는게 뭘까 고민을 해봤다.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때 그거를 다치지 않게하는 것이 안전한 기계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음식물 감량기를 "위험한 기계"로 설명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좀 더 깨끗하게 하려고 손을 집어넣는 것,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행위다. 그래서 아무리 연습을 시키고 연수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일이 벌어졌다"며 "그래서 (음식물감량기는) 안전한 기계가 절대 아니다. 따라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이어 "(음식물감량기와 관련해) 제주도가 거의 테스트베드가 되어버렸다"면서 "제주도 상황을 충분히 공론화 시키면서 (전국에) '위험한 기계다,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는 사용중지를 할 것이고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사고와 관련해 교육청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노조측 비판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에서 저희들이 얘기한 것은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다'는 것과, 교육청이 사고 예방을 위해 했던 일들을 충분히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의 반론 입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치지도 않았다. 이는 (노동자들과)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 "자세한 내용은 재판과정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 "소통 부족, 충분히 그런지적 가능...그러나 최선 다하며 결국 합의봤다"

일부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불통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런 지적 가능하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정책적 관점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도 고민이 많다. 하지만 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합의를 봤다"면서 "갈등으로 볼 수도 있고 소통 부족으로 볼 수도 있는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3선 도전 기정사실화..."미래교육 위해 제가 적극적 역할"

오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3선에 도전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 준비' 역할론을 강조하며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3~4년이 제주교육에서 가장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2022교육과정이 새롭게 개편되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이것과 맞물려 대입이 결정된다"면서 "제가 미래교육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한다. 도민들께서 기회를 주시면 도민과 함께 미래교육을 위해 준비를 해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온라인 수업할 때 여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걸 다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아이 한명한명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교사까지 다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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