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29일 제주시 추자면 인근 해상에서 기관이 고장난 ㄱ호가 횡간도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 추자항으로 예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쯤 추자면 횡간도 남동쪽 약 1km 해상에 있던 부산 선적 ㄱ호(157톤, 승선원 3명)로부터 부유물이 감겨 기관이 정지돼 표류 중인데, 인근 섬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인 500톤급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오전 2시 13분쯤 현장에 도착해 ㄱ호 기관이 멈춘 것을 확인했다.

이어 오전 2시 25분쯤 민간 자율구조선 2척으로부터 예인줄을 넘겨받아 ㄱ호의 선수, 선미에 각각 예인줄을 연결해 새벽 4시쯤 ㄱ호를 상추자항으로 예인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상에 떠다니는 폐그물, 홋줄 등이 스크류에 감겨 선박 운항이 불가할 경우 충돌, 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해 중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오영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