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들, 새해 불확실성 고조..."사업계획도 못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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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업들, 새해 불확실성 고조..."사업계획도 못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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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제조업BSI 9p 상승..."사업계획 수립" 31% 불과
68% "계획 수립 못해"...이유는 '새해 경기 불확실 탓' 46%

제주도내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이 연말에 접어들어서도 새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새해 경제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최근 제주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8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는 '96'으로 올해 4분기보다 9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료=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자료=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조사 결과 체감경기 전망치는 '96'으로 9p,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105'로 13p,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90'으로 4p,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는 '73'으로 2p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88'로 1p 하락할 것으로 나왔다.

1분기 전망 BSI 대부분이 '100'을 밑돌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제조업체의 어려움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사업계획 수립. 자료=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새해 사업계획 수립. 자료=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이러한 가운데 도내 제조업체들은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수립 어려움"(46.3%),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35.2%),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여부 검토지연"(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사업계획을 수립한 업체의 새해 사업 방향은 "공격적 운영"(60.0%), "보수적 운영"(40.0%)으로 제시했다. 새로운 사업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48.0%),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 없음"(28.0%), "신사업·신기술분야에 적극 투자"(24.0%)로 답했다.

새해 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1.5%)과 "코로나 여파 지속"(36.1%)을 꼽았다. 이어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8.8%), "국내, 미국 등 금리인"(7.5%)", "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부담"(2.0%) 순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북적이는 연말, 새해 특수가 사라진 제주 제조업계에선 실망감이 여력하다"면서 "대면홍보가 많이 필요한 제품(식품, 화장품류)을 생산하는 업체일수록 판매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판매 전략, 수요시장 개척, 유통시장 다각화 등을 통해 도내 제조업체들이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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