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택배 노동자 58% '주6일 근무'...시급 평균 1만4천원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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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택배 노동자 58% '주6일 근무'...시급 평균 1만4천원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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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택배노동자 근로실태 조사 결과

제주지역 택배 노동자 가운데 약 58%가 주 6일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쿠팡 및 우체국택배의 경우 100% 주5일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택배사 소속의 경우 대부분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택배노동자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17명 가운데 58.1%인 126명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7일 근무를 한다는 응답도 2명이었다.

주 5일 근무자는 89명(41%)로 나타났는데, 이 중 직원 100%가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는 우체국(55명)과 쿠팡(2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택배사 가운데 주5일 근무자는 12명에 불과했다.

임금 구성 방식은 82%가 위탁계약에 따른 집.배송 수수료로 나타났으며, 고정급 및 수수료를 합쳐서 지급받는 경우는 14.7%였다. 고정급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2%였다.

업무 작업시간은 평균 11.3시간으로 나타났는데, 근로시간이 정해진 쿠팡의 경우 평균 9.4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집화작업이 없는 우체국이 10.7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택배기사의 월평균 소득매출은 평균 476만원, 성수기 기준으로는 567만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사된 단순 일일 평소기준 작업물량과 수수료만으로 월 매출을 예상하면, 평균 514만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그러나 택배기사의 경우 대부분 위탁계약으로 택배 차량 비용 및 유류비, 기타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평균 비용의 경우 79만8000원으로 조사됐는데, 유류비가 평균 30만2000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차량 유지비용 및 지입차량 관련 비용으로 25만2000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평소 기준 월평균 순소득은 407만4000원, 성수기 기준 498만원으로 조사됐다.

휴게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 및 주당 근로시간을 고려해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1만4370원으로 계산됐다.

연구진은 택배노동자의 경우 임금근로자처럼 초과근로수당과 주휴수당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더 낮은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쿠팡의 경우 개별 평균 소득이 월 278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직고용 및 주5일 근무, 연차 보장, 회식비 등 각종 복리혜택이 제공돼 타 택배회사와 단순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 제언으로 표준계약서 제작 및 확산, 산업재해와 산업안전 보건 교육 및 지원 강화, 택배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강화, 화장실 및 주ㆍ정차 문제 개선 방안 마련 등 8개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27일 '생활 물류 서비스산업 발전법' 시행에 따라 제주지역 택배 물류 형태 및 근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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