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 맡긴 뒤 잠적한 30대 부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30대 부부 ㄱ씨와 ㄴ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및 방임)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쯤 아이를 출산한 뒤 제주의 한 산후조리원에 맡기고 양육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가 이들을 상대로 양육에 대한 설득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이들은 아이의 이름을 짓지도 않고 출생신고 등의 절차를 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일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출생신고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쯤에도 신생아를 낳은 뒤 산후조리원에 맡긴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헤드라인제주>

오영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