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로 위 지뢰 '포트홀'...피하려 중앙선 침범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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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로 위 지뢰 '포트홀'...피하려 중앙선 침범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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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기억관 앞 '명림로', 파이고 파편 날리고 파손 심각
포트홀 피하려 내리막길서 중앙선 침범...사고 위험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봉개동에서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명림로)에 커다란 포트홀이 발생하면서 차량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봉개동에서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어지는 명림로의 세월호 제주기억관 인근 지점에 커다란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하면서 차량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22일 오후 제주시 명림로에서 목격한 포트홀은 파손된 부분이 차선의 폭 전체를 차지할 만큼 컸다. 포트홀의 길이는 족히 2m는 넘어 보였으며, 차량의 바퀴가 닿는 곳은 특히나 깊이 파여있었다.

포트홀 깊이는 못해도 5cm는 넘어 보였다. 이 도로 지점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아스콘의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도 했다. 

포트홀이 발생한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포트홀이 생긴 차선은 내리막길이라 차량들이 속도를 내고 주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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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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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 ⓒ헤드라인제주

그런데 속도를 내며 내려오던 차량들이 바로 앞에서 포트홀을 발견하고는 급히 반대쪽 차선을 침범해 주행했다. 만약 반대편 차선에서 차량이 마주 왔을 때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어떤 차량은 미처 포트홀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곳을 지나갔는데 그때 차가 크게 흔들렸고, 아스콘 파편들은 순식간에 주변으로 튀었다. 

포트홀 바로 인근에 있는 세월호 제주기억관 관계자는 "도로가 파손된지는 오래됐다"며 "작년부터 그랬는데 몇 번 정비 공사를 했지만 평평하게 안돼서 그런지 얼마 있지 않아 다시 파손되길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이고 또 내리막길이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제대로 된 정비 공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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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도로. 포트홀 주변으로 아스콘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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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 사진. 아스콘 파편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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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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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포트홀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만 제주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최소 1000개가 넘는다. 하루 동안 10개가 넘게 발생한 적도 있으며, 발견하거나 민원이 접수되면 급히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 범위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모든 도로를 일일이 점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제주시의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포트홀을 발견할 때마다 응급보수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예산과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급한 곳 위주로 정비를 하지만 모든 곳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난감함을 표했다.

이어 "내년 본예산이 확정되면 전체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명림로에 발생한 포트홀은 지금 바로 인력을 투입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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