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손되고 기울어진 '중앙분리대'...운전자들 '아슬아슬'
상태바
제주, 파손되고 기울어진 '중앙분리대'...운전자들 '아슬아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구산로 중앙분리대, 레일.고정판 등 파손...차량안전 위협
시민들 "차량 통행 많고 학생도 많이 다니는 길...정비 시급"
ⓒ헤드라인제주
21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구산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레일, 고정판 등이 파손되고, 도로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해 제주시내 도로 곳곳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심하게 파손되면서 차량들과 보행자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21일 오후 2시 30분쯤 목격한 제주시 구산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는 레일 곳곳이 파손되고, 고정판이 뽑히면서 기둥이 심하게 기울어 주행하는 차량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 도로의 중앙분리대는 구산마을복지회관(구산로4길)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시작해 제주해경청을 지나 제주여중고입구 사거리까지 약 400m에 걸쳐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고 카페, 음식점, 카센터 등도 들어서 있어 많은 차량들이 이 도로를 다녔다. 또 제주여자중학교와 제주여자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은 중앙분리대 인근 인도를 자주 지나다니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차량들이 파손된 중앙분리대 옆을 지나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파손된 중앙분리대와 그 옆을 지나가는 차량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레일이 떨어져 나가기 직전의 중앙분리대. ⓒ헤드라인제주

이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는 심하게 파손돼 있었는데 어떤 레일은 중앙분리대에서 떨어져 나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레일이 도로 쪽으로 빠져 나와 있었으며, 차량들은 이를 피하고자 아슬아슬하게 곡예 운전을 하기도 하는 등 차량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다.  

고정판이 뽑혀 기둥이 크게 들린 곳도 있었는데, 강한 바람이 불면 언제든 쓰러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보였다. 차량은 물론 통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한 보행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 ㄱ씨는 "중앙분리대가 파손된지는 오래됐다. 편의점 갈 때마다 보는데 왜 조치를 안하고 저 상태로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큰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뒤늦게 수습하지 말고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빨리 정비를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시민 ㄴ씨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파손되기 일쑤"라며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고, 통행하는 차량들이 많은 곳인데 좀 더 튼튼한 재질로 설치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레일이 파손된 중앙분리대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레일이 파손된 중앙분리대의 모습.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파손된 중앙분리대 옆을 지나가는 차량들. ⓒ헤드라인제주

취재 결과, 이곳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는 FRP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FRP 플라스틱의 무게는 철의 약 4분의 1정도로 가벼운데,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운반이나 설치가 쉬워 중앙분리대 제작에 자주 쓰인다. 부분적인 보수 작업도 가능하고 유지.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중앙분리대 파손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자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며 소재 교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여러 번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도의원(안덕면)은 지난달 제주시를 상대로 열린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점을 지적하며 최소한 기둥과 고정판은 금속 재질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상황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한 달에 최소 두 번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구산로 쪽 중앙분리대는 이번 달 이미 정비를 한 곳"이라며 "교통사고 등으로 다시 파손된 거 같은데,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금 바로 인력을 투입해 정비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좋른 기사 2021-12-22 07:26:33 | 119.***.***.32
최근 들어 중앙분리대 레일리 자주 파손된 덧을 목격. 장소는 기사와 다른 곳이지만 보수하고 얼마 없어 또 파손되 운전에 영향을 주더군요. 현장을 잘 지적한 좋은 기사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