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재개 시기 앞당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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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유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재개 시기 앞당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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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제주도-환경공단 간담회...사업 '조기 재개' 방안 모색
'부대시설 조정' 가닥...공단 기술심의 거쳐 최종 결론
21일 열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관련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21일 열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관련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두 차례 유찰로 표류하고 있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환경공단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총사업비 3869억원이 투입돼 무(無) 중단 공사기법이 도입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제주도가 환경공단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다. 

당초 기본설계 적격심의 및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이 끝나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5월 본공사를 착공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1일 하수처리량을 기존 13만 톤에서 22만 톤 규모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악취 저감을 위해 처리시설은 무중단공법으로 모두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지난 7월 16일 기획재정부의 예산 조정·심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검토 결과, 총사업비는 기존 3869억 원에서 58억 원 증가한 3927억 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사업비는 국비 1840억5000만원, 지방비 1930억5000만 원, 원인자부담 156억 원이다.

제주도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이 사업에 대해 일괄 입찰방식(턴키)으로 입찰공고를 냈으나, 두 차례 유찰됐다.

일괄 입찰방식이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고, 완공 후 발주자에게 넘겨주는 방식이다.

업체들은 도두하수처리장 무중단공법의 공사 난이도를 비롯해, 공사 환경 등을 감안하면 제주도와 환경공단이 내 건 조건으로는 수익성 보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환경공단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이 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등을 거쳐 내년 5월에나 입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제주도가 사업 내용 중 전체 시설 용량을 유지한 가운데, 부대시설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업이 조기에 재개될 길이 열리게 됐다.

환경공단이 내부 기술 심의를 통해 사업내용 중 부대시설과 관련한 부분을 일부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이르면 내년 2월 중에는 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재호 의원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하수대란 등 도민과 제주사회 전반의 피해가 큰 만큼 제주도와 환경공단의 입찰조건 조정완화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사유에 대해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라며“입찰과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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