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진 시민들 '깜짝'..."10초간 건물 크게 흔들리며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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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진 시민들 '깜짝'..."10초간 건물 크게 흔들리며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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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긴급 대피 소동...시민들 “강한 진동 처음 경험"
14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한 진동을 느낀 서귀포시 지역의 한 호텔 투숙객들과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14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한 진동을 느낀 서귀포시 지역의 한 호텔 투숙객들과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14일 오후 5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을 느낀 시민들은 깜짝 놀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할 당시 서귀포시권은 물론이고, 서귀포시와 50km 이상 떨어져 있는 제주시내 도심지 대부분의 건물이 '쿵'하며 크게 흔들리는 진동이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건물이 흔들거리는 진동을 느낀 시민들은 크게 놀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곳곳에서 긴급 대피 소동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큰 진동이 감지되자 이용객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안덕면 소재 한 호텔에서는 투숙객과 직원들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직원들이 지진발생 매뉴얼에 따라 대피했다.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는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로 안부를 확인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도 이어지고있다. 

시민 오모씨(63)는 "갑자기 쿵 하며 건물이 흔들거렸는데,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 긴급재난문자가 동시에 오면서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씨는 "건물 4층에서 이동하는 중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흔들거렸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제주에 살면서 이렇게 진동이 크게 나타난 지진은 처음 경험해 본다. 10초 정도 진동이 이어지면서 순간 아찔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너무 무섭고 두렵다. 다른 나라에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하니 불안하다"고 했다.
 
강한 진동이 감지된 후 119 상황실은 시민들의 진동감지 제보전화가 폭주했다. 

14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한 진동에 놀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직원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4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한 진동에 놀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직원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기상청은 제주도의 계기진도는 역대 제주권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인 'V(5)' 진도라고 밝혔다. 계기진도 'V(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갈 정도 수준을 말한다.

조기 경보에서는 규모 '5.3'으로 분석했으나, 이후 수동분석에서 4.9 규모로 수정 발표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 깊이는 17km 지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오늘 제주도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추가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도민들께서는 당황하지 말고 TV와 라디오를 청취하며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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