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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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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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설문조사, 학교.학부모회장.운영위원장 협의해 결정"
이석문 교육감,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동참 호소 담화문 발표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3일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권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그동안 유보해 온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공식 권고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3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권고 결정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백신 접종에 적극적올 동참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덕훈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 최재홍 제주대학교 소아과 감염분과 전문의가 함께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권고는 학부모 설문조사, 학교장.학부모회장.학교운영위원장 등과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2세부터 17세까지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엄중한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 판단 아래 소아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감염률 감소와 의료 체계 안정화 등을 위해 12~17세 이하 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데이터로 확인된 백신 접종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 발표 자료를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16~17세는 2차 접종률이 70% 가까이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12~15세는 22.7%로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안전성은 12~17세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이 약 0.2%대로, 19세 이상 성인보다 낮은 신고율을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럼에도 백신 접종 권고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백신 접종의 직접적 대상인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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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3일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권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덕훈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이석문 교육감, 최재홍 제주대학교 소아가 감연분과 전문의. ⓒ헤드라인제주

이 교육감은 “지난주부터 시행된 기말고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전념했다”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고, 학교장과 학부모회장, 학교 운영위원장들과 화상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7세 이하 소아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백신 접종을 가급적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접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야 내년 3월 새 학년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며 “협력의 한 걸음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열 걸음이 되는 만큼 백신 접종에 함께해주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연말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행사 참석,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자제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유레카를 활용한 초.중.고교 학부모 94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차 백신 이상 맞았다는 응답자는 39%, 미접종은 61%로 파악됐다. 미접종자에서 백신 참여 의향은 36%가 "있다"고 밝힌 반면, 64%는 "없다"고 응답했다.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유로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이상반응이 두려워서"라는 응답이 91%로 높았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동참을 부탁드리는 담화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학부모님과 학생 여러분.

우리는 세계 유례없는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코로나19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빠르게 백신 접종 완료율 80% 이상을 달성했고, 지난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진정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더욱 협력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고3 미만 청소년들의 확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감염률 감소와 의료 체계 안정화 등을 위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접종률 확대를 위해 청소년들의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하였습니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 또한 학원, PC방, 도서관, 카페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로 확대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데이터로 확인된 백신 접종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6~17세는 2차 접종률이 67%로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12~15세는 20% 초반대로 비교적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안전성은 12~17세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이 약 0.2%대로, 19세 이상 성인보다 낮은 신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 권고는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백신 접종의 직접적 대상인 소아·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주부터 시행된 기말고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학부모님과 소아·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고,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회장님, 학교 운영위원장님들과 화상회의를 했습니다.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 끝에,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엄중한 방역 상황을 고려하셔서 자율적 판단 아래 소아·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백신 접종을 가급적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접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연말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행사 참석,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야 내년 3월 새 학년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의 한 걸음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열 걸음이 되는 만큼 백신 접종에 함께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립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 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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