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조례 명시 불구 10년째 설립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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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조례 명시 불구 10년째 설립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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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수 의원, 장애인 문화예술 독립 육성 요구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고현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고현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장애인들이 10년째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별도 운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목소리는 묵살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을 통한 지원만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고현수 의원(비례대표)은 7일 열린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인문화예술교육지원기관을 운영할 수 있다는 조례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장애인들에 대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을 통해서만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의원은 "장애인 문화예술과 관련해 10년 전부터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조례에 근거해 별도 운영을 요청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문화예술재단에서 그 기능을 같이 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왜 장애인계는 분리를 요구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고 국장은 "(장애인만의)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왜 장애인의 문화예술행위는 유독 문예재단에서 계속 지원하게끔 하시냐"라며 "(장애인들을)신뢰하지 못하시고, 장애인 문화예술 행위는 학예회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고 국장은 "센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고 의원은 "(센터 설치를)10년간 요구를 드렸던 것이다"라며 "도내 장애인 분들 문화예술적 기질 퀄리티 높은 분들 많은데, 그분들의 판을 열어 드려야 하는 것"이라며 장애인문화예술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정의당 고은실 의원(비례대표)도 "장애인이 과거 시혜 대상이었다 이제 여가 즐길 수 있는 존재로 되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부서는 문화체육부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조례 에 따르면 제주도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문화예술교육지원기관을 설치.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현재 지정.운영되고 있는 기관은 없는 실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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