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한 '2021 청소년 4·3 문화예술제-우리의 4·3은 푸르다' 공모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이번 예술제는 지난 7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공연, 문학, 시각 세 분야의 공모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도내 청소년 70여 명(총 17개 팀 소속)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각 분야 별 심의 기준에 따른 심사 결과 총 6개 팀이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팀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이 수여되며, 우수상 수상팀에게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공연부문에서는 볍씨학교 팀의 '잠깐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와 남원중학교 팀의 '숨비소리 이제 토해내는 4.3'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학부문에서는 동백작은학교 팀의 '그들이 진 자리에 꽃이 피고'와 강혜진(신성여자고등학교)의 '망각의 밤'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시각부문에서는 브랭섬홀아시아 팀의 '4.3의 푸른 미래'와 서귀포여자중학교 팀이 '아닌 걸 아니라고 했을 뿐인데'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가져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이번 청소년 4.3 문화예술제 공모작들은 지난해에 비해 공모 작품이 대체적으로 제주4.3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억울한 죽음과 무고한 희생이라는 역사적 슬픔에만 주목하는 작품들보다는 현재적 의미에서 제주4.3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보여준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술제는 앞서 8월 대학생 멘토단 워크숍과 9월, 10월 두 번에 걸쳐 청소년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팀별 활동을 통한 제주4.3을 바라보는 시야 확장 및 다각적 감수성을 제고하고 창작계획서 공유 및 발표를 통한 작품아이디어 구상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후 지난달 5일까지 창작품 공모를 실시했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영상, 소설, 공연, 포스터, 그림자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4·3의 내용과 의의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번 청소년 공모 작품은 활동집으로 구성되어 각 학교 및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