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업 영업실적, 코로나19 이전 수준 빠르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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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업 영업실적, 코로나19 이전 수준 빠르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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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경제브리프', 숙박 영업실적 분석결과
"업체별 특성에 따라 차이...외곽지 고급 독채형 객실 호전"

코로나19 사태 직후 단체관광객 중단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제주도내 숙박업체들이 올해들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일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의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변화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숙박업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체별 특성에 따라 회복 양상은 달랐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전후 제주지역 숙박업의 업황 흐름을 파악하고 업체간 영업실적 차별화 요인을 추정하기 위해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입수한 숙박 미시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이 진행됐다.

이 결과 도내 숙박업체의 영업실적은 코로나19 직후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률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2~4월중 20%대로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되어 올해 2월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매출액도 예약률과 유사하게 큰 폭 감소한 이후 빠르게 회복됐으며, 특히 2021년 들어서는 수요 확대에 따라 업체들이 제시가격을 인상하면서 예약률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와함께, 체류형 관광이 늘어나고 제주지역이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각됨에 따라 숙박일수(여행객이 한 객실에서 숙박하는 기간)도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성수기(7~8월) 여부가 예약률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확진자수 증감과 이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 여부에 의해 예약률이 주로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의 1인당 지출이 증가하고 고급 숙소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가 숙소의 예약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증감에 대응해 제시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더 것으로 분석됐다.

플랫폼, SNS 등을 통해 숙박정보를 획득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노출도가 크고 평점이 높은 객실일수록 예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외곽지역의 고가 독채형 객실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독채형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외곽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제주지역 숙박업은 업체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6년 이후 사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숙박 수요 감소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심화되면서 부진했다"면서 "특히 단체 및 외국인 관광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해당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 미시데이터를 활용한 영업실적 분석 결과 2021년중 제주지역 숙박업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업체별 특성에 따라 회복 양상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 용이한 외곽지역에 위치한 고가의 독채형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온라인 상에서의 평판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은 숙박 패턴의 변화가 지속될 경우 노후화된 숙박업체들의 경쟁력이 점차 악화될 우려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객실 특성, 위치, 평판 등에 따라 업체간 영업실적이 차별화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처지는 업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긴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관광객 수송능력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만큼 체류일수를 늘려 전체적인 숙박 수요를 확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관광지간, 관광활동간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기존 숙박업 종사자들의 숙박업 동향 파악 및 대응이 용이하도록 숙소 유형별 가격대, 예약률, 숙소 특징 등 주요 지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 <헤드라인제주>

   ㅇ신규 진입 업체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자금 대여, 업종 변경 지원 등을 통한 연착륙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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