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 "국회,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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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들 "국회,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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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학생회,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4.3은 대한민국의 역사...기억하고 행동할 것"
ⓒ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현경준)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기준안을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29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국회에 이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현경준)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는 1987년 첫 4.3위령제를 치룬 이래로 지금까지 제주지역의 청년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갖고 4.3의 진상규명과 지역사회의 치유를 위해 활동해 왔다"면서 "어둠 속에서 투쟁했던 우리 선배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빛을 찾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4.3을 기억하고 4.3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3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며 "국가폭력에 의해 잔혹하게 희생당한 우리의 조상과 이웃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아픔의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4.3의 후예이자 세대의 전승자로서 4.3으로 웅어리진 슬픔이 조금이라도 녹아내리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힘쓸 것이며 기억과 행동으로 세대의 역사적 자리매김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는 "이제 국회가 응답하라"며 4.3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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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회장이 국회에 제주4.3특별법 일부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총학생회는 "2000년 1월 12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래로 그 치유되기 어려울 것만 같던 역사는 지난 2021년 2월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이라는 결과로 잠시나마 응어리졌던 슬픔을 녹일 수 있었다"며 "이제 그 응어리진 슬픔은 보상을 위한 재정적 지원, 가족관계 특례 반영, 혼인 관계의 효력을 인정하는 특례의 반영 등이 반영된 '제주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해 다시 한 번 따스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일부개정법률안은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안은 첫째로 4.3희생자, 사망자, 행방불명 희생자와 그 유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노력이 담겼다는 점에서, 둘째로 특별법 제정 이후 20여년의 치열한 논쟁과 정치적 다툼 속에서 여야가 제주4.3을 함께 고민하고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것이 남아있지만 지금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효성 있는 접근"이라며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가 충분히 합의해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키는 진정성 있는 접근을 했다면 이제 여야는 앞으로 있을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에서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 모두는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수정.의결되었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 본회의에 조속히 통과시켜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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