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축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정화기법, '수질개선'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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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축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정화기법, '수질개선'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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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명월리 지하수 정화기법 시범 적용...개선 효과 입증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도내 가축분뇨 유출지역에 지하수 수질 개선을 위한 정화기법을 시범 적용한 결과, 수질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2019년 11월 '가축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개선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와 올해 질산성질소 오염 저감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상 지역은 한림읍 일대로, 가축분뇨 유출지점 인근 마을인 명월리 등에서 지하수 정화 기법을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지하수 정화 기법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심부(심도 180m) 지하수를 상류 오염층에 주입해 고농도 질산성질소를 희석시키는 물세척 공법(Flushing)을 적용한다.

이의 적용결과, 리터당 약 30mg의 질산성질소 농도의 지하수에 시간당 약 40톤의 깨끗한 지하수를 주입했을 때 평균 5일 내 먹는물 수질 기준 이하인 리터당 3~4mg의 농도를 나타내며 최대 90%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먹는물’ 수질 기준인 리터당 10mg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지하수 중 질산성질소 물세척 공법(Flushing) 적용 주입시스템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와함께 제주도와 환경부는 지난 6월 제주도 수질전용측정망 1개소에 지하수 중 암모니아성질소 및 질산성질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질 감시 시스템(자동기기분석)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 관정의 지하수를 공기 주입을 통해 1시간 간격으로 수집해 자동기기분석 장비에서 지하수 수질 변동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도와 환경부는 지하수 오염취약지역 수질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오는 2024년까지 수질 감시와 연계된 원격 저감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상시 운영 가능한 ‘현장 맞춤형 질산성질소 저감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국립환경과학원과 협력해 제주 지하수 수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서 향후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지하수 오염취약지역에 현장 자동기기분석 장비를 설치해 수질 변화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지하수 오염물질 저감 기법으로 제주의 깨끗한 지하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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