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제주, 돌고래 쇼 중단하고 바다로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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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 돌고래 쇼 중단하고 바다로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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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아쿠아플라넷 제주 돌고래쇼 중단 촉구
ⓒ헤드라인제주
해양생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성미산학교 10학년가 지난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제주에서 돌고래 쇼 중단과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해양생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4일 성명을 통해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화순 M파크는 지난 8월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의 사망으로 돌고래 체험 사업이 종료됐고, P랜드는 2022년에 모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공식발표했다"며 "현재 아쿠아플라넷 제주만이 돌고래 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는 개장 이후 총 3마리의 돌고래가 사망했고 현재 남아있는 큰돌고래 4마리는 돌고래쇼에 이용되고 있다. 이 돌고래들은 모두 잔인한 돌고래 학살로 유명한 일본 다이지 일대에서 포획돼 국내로 수입된 개체들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돌고래들을 함부로 감금하고 착취해도 되는 것인가. 무리와 어울려 공동 사냥, 공동 육아를 하며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헤엄치는 돌고래에게는 아무리 넓은 수조라도 좁은 감옥과 다름없고, 생사여탈권을 거머쥔 조련사가 주는 먹이에 의존해야하는 삶은 노예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족관들은 종과 생태계의 보존, 인간과 해양동물의 공존을 위해 운영한다고 주장하지만, 올해에만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에서 총 5마리의 고래류가 사망했고, 최근 10년 간 국내 수족관에서 사망한 돌고래 31마리 중 20마리는 3년도 살지 못한 채 사망했다"며 "64.4%의 돌고래가 3년을 버티지 못한 채 각종 질병으로 죽어가는 것은 수족관이 얼마나 고래류 사육에 부적합하고 동물복지와 거리가 먼 시설인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많은 나라에서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이 금지되고 있다"며 "영국은 1993년 완전히 돌고래 쇼장을 폐쇄했고, 최근 프랑스 국회에서는 돌고래뿐만 아니라 모든 야생동물 공연과 소유를 제한하는 동물학대 근절 법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국내 고래류 감금시설에는 매년 4~5명의 돌고래들이 비좁은 수조에서 비참하게 죽고 있다"며 "아쿠아플라넷의 돌고래들도 이대로 두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수족관 감금 돌고래가 없는 '돌핀프리' 아일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아쿠아플레넷 제주는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모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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