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주민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하라"
상태바
선흘2리 주민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흘2리 주민들이 23일 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선흘2리 주민들이 23일 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23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사업 기간 연장 등을 담은 사업계획 변경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이 사업의 기간연장을 불허할 것을 거듭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선흘2리 마을회와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선흘2리 마을주민 다 죽이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을 당장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자금지원을 약정했던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조차 자금지원철회 및 공사계약까지 공식 파기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사업자는 이미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어 사실상 ‘재원확보가 불가능하고 부적격한 사업자’라는 것이 공시된 감사보고서로 쉽게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 마을이장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조직적 불법행위로 수년간 마을을 갈등으로 내 몬 사업자가 어떻게 ‘지역과 공존하고 기여’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흑돼지 500여마리, 조랑말 150마리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금번 사업에 대해 사업자 스스로도 ‘비전이 없다’라고 자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주 미래비전 가치실현’에 적합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조례에 규정된 심의 기준 중 어느 하나도 적격한 것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드은 "조직적 불법을 자행해 극심한 마을갈등을 야기시키고도 의례적 사과한마디조차 없는 기업, 자본조달이 힘든 부실기업, 공유지를 사유화하고 곶자왈을 파괴하는 난개발 기업에게 제주도가 법적 기준을 어기면서까지 또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해 준다면, 그나마 최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선흘2리 마을은 또다시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