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발전, 적극적인 주민참여.공감대 형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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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발전, 적극적인 주민참여.공감대 형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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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정석 교수 초청 '제120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개최
"행정 단위 아닌, 생활권 단위 발전해야...지역개발 모델 구축 필요"
ⓒ헤드라인제주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18일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최한 '제120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지방도시들의 발전 과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역의 균형 발전은 행정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18일 '제120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강연을 진행하며 "지역개발 성공조건은 지역주민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ㆍ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포럼 영상은 제주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포럼에서 정 교수는 '로컬에서 더 행복한 사람들'을 주제로 '지방도시들의 발전 과제'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지역 개발 제도를 우리나라보다 먼저 도입한 일본의 사례와 연구년을 맞아 본인이 한 달 살이를 진행한 하동·전주·목포 등의 실생활을 예로 들며, 지역 발전의 방향성에 대하여 설명했다.

정 교수는 "과거 6~90년대 까지 대한민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도시·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발전모델인 '성장 거점 개발'을 통해 발전을 했다"며 오늘날의 지방소멸의 위기가 도래한 원인에 대하여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오늘날과 같이 특정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단순 개발시대에서 재생시대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비수도권)과 함께 성장하는 발전 모델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경험해 지방도시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일본의 지역개발 사례를 몇 가지 예로 들었다.

그는 "일본은 도시청년들의 지방 이동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도시 주민들에게 주민세의 일부를 자신의 고향 또는 특정 지방에 기부하는 고향 납세제도 등으로, 지방의 부족한 제정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교훈 삼아, 우리나라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본의 지방발전 모델과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 경상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파견제'를 예로 들며, "2년 간 지방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그 지역에 정착하여, 취업·창업 등 지역 주민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청년인구의 정착이 그 지역의 장기적 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역시 이주민의 경제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교수는 순천, 목포의 원도심 재개발의 성공사례를 들며,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어, 참여를 유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지역발전은 행정만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역할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지금 지방발전은 어느 특정지역에 신도시를 개발 하는 '메가시티 구축'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메가시티 보다는 인접 지역과 연계해서 기존 생활권을 하나로 묶어 더 큰 생활권으로 통합시키는 것이 지역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 며 "가시적 효과에 치중되는 도시개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교수는 "도시(수도권)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지방(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5~60대의 은퇴연령대의 도시사람들에게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제주도 같은 지방에서 생활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린다" 며 "이런 점진적인 인구이동이 지역개발의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석 교수는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시 마을공동체위원회 위원장,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걷는 도시 서울 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도시의 정석'을 운영하며 지역발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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