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화물차 요소수 11월말 고갈 위기...긴급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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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화물차 요소수 11월말 고갈 위기...긴급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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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화물차 요소수 잔여물량, 11월말까지만 운행 가능
렌터카, 전세버스, 어린이집 차량 등도 이달말이 고비
제주도 긴급대책회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비상적 대응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 요소수 대란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 요소수 대란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국적으로 요소수 공급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버스와 화물차 등의 경우 잔여 물량이 이달 말까지 사용할 분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시일 내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지 못할 경우 다음달부터는 민간부문 사업장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큰 혼란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요소수·요소비료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관계부서 회의를 갖고, 요소수 대란 관련 비상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및 업계 동향을 비롯한 분야별 추진상황과 공공·민간 부문별 요소수 비축량 및 운행가능 기한, 요소비료 재고량 및 확보 현황을 공유하고, 수급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제주도의 자체 파악 결과 공공부문에서 △준공영 및 공영버스를 포함한 교통분야 △쓰레기 수거 등 청소차와 하수운영 차량에 해당하는 환경분야, △구급차를 비롯한 소방분야 △보건소 구급차등 보건복지 분야 △제설차량 등 건설분야 △행정운영을 위한 관용차 등은 올해 11월 말에서 내년도 4월 말까지 운행 가능한 양이 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 중 도내 준공영·공영·마을버스 878대 중 요소수 이용차량은 690대로, 현재 비축량으로는 11월 말까지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약자 차량의 경우도 11월말까지 물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소 구급차, 방역수송 차량과 청소차, 하수운영 차량은 12월말까지 물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 구급차 등은 내년 4월까지, 제설차량은 내년 3월까지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의 상황은 이보다 심각하다.
 
화물차를 비롯해 택시, 렌터카(셔틀버스 포함), 전세버스, 장기요양기관, 장애인시설, 어린이집, 의료기관 구급차 등은 이달말쯤 요소수가 바닥날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도 12월말까지 물량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내 화물차 중 약 46%인 2만3998대가 요소수를 이용하며, 이들 화물차 1일 요소수 소비량만 10만 리터를 초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이달 말이 요소수 대란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번 요소수 대란에 비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을 총괄부서로, 실국 주무과를 분야별 대응부서로 정해 행정시를 포함해 분야별 비축량과 확보량 등 현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조합, 화물운송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요소수 공급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요소수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수송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방차 구급차, 청소차 등 필수차량 운행 중단으로 도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분야 요소수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요소비료 문제도 농협 및 농업인 단체와 긴급 협의를 통해 제주지역 우선 특별공급을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정확한 현황파악을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해달라”며 “특히 불안 해소를 위해 도정과 정부의 대응 방안과 비축량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도민들에게 공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14일 오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노선버스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2000리터(2톤)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급되는 요소수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배부한 물량으로, 공급 대상은 시내버스 6개사(극동, 금남, 동진, 삼화, 제주여객, 삼영교통)와 마을버스 3개사(관광지순환버스, 추자교통, 동복리)다.

1개월 이상 요소수 물량을 비축한 운수업체(서귀포운수, 공영버스, 관광협회) 및 전기버스 운수업체(우도사랑협동조합)는 이번 보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요소수 배분물량은 시내버스 6개사에 총 1760리터, 마을버스 3개사에 총 240리터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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