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카지노영향평가 여론왜곡 시도 의혹 3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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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카지노영향평가 여론왜곡 시도 의혹 3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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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사업자측.제보자 등 위계 공무방해혐의 입건

지난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실시됐던 도민 설문조사와 관련해 사업자측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 3명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카지노영향평가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드림타워 카지노 운영 업체 관계자와 지방공기업 직원인 ㄱ씨, 의혹 제보자 ㄴ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왜곡 시도 논란은 지난해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운영중이던 엘티(LT)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평가 항목인 도민 의견 수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사업자측은 카지노 이전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줄 사람을 조직적으로 모아 도민 의견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공정한 평가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입건된 ㄴ씨의 경우 여론조사 왜곡 시도 사실을 처음 제보했던 당사자이고, ㄱ씨는 여론조사에 참여할 사람을 조직적으로 모으는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참여환경연대의 고발장이 접수되기 전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해 검찰로 송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당시 해명 입장을 통해 "드림타워 세탁대행업 수주를 준비하던 ㄴ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사업자측은 "제기된 의혹은 전체 설문조사 대상 661명 중 30여명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유도한 결과 높은 점수를 얻어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라며 "당사가 ㄴ씨에게 주민 설명회에 참가할 인원들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카지노 업체 관계자 1명을 비롯해 ㄱ씨와 ㄴ씨가 모두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 송치를 결정하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경찰이 범죄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검찰에서 기소를 통해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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