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뿐이다. 다르다는 것은 비장애인에게 없는 또다른 세계를 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된 세상은 한층 더 충만하고 다채롭다. 늘 새로운 가능성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예술학교 '재미진학교'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재미진 학교 전시회'에서는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여태껏 느낄 수 없었던 장애인 학생들의 참신한 예술작품들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가능성의 예술', '장애의 예술'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 무능력한, 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용어다.
발달장애인문화예술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표현방법과 사회 참여의 기반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2일부터 장애인과 전문예술인의 1대1 또는 그룹형 예술교육이 이뤄졌다. 양재열, 오승용 작가가 지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발달장애인 예비창작자 9명(36점)이 참여한다. 이들은 특별한 주제나 기법 등에 제한받지 않고 제각기 바라보던 세상을 자유롭게 그려냈다.
다소 투박하고 난해한 면도 있으나, 사회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꿈과 삶을 마음껏 표출한 점이 인상깊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에 전화(064-733-056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가 주관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