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부모 "제주형 자유학기제, 중3 학업량 과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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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부모 "제주형 자유학기제, 중3 학업량 과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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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위한 내신준비에 진로탐색 활동까지...아이들 힘들 것"
도교육청 "교과 수업.창체 시간 활용...학사일정 변동 없어"
ⓒ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에서 학부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22년 개정교육과정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맞춤형 진로탐색 교육을 초.중.고로 연계하는 제주형 자유학기제 '가칭 2022년 제주 꿈끼이음123'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의 한 학부모가 "중3은 고입을 위해 내신도 준비해야 하는데 진로 탐색 시간까지 늘어나면 아이들이 힘들 거 같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에서 이러한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번째로 개최된 이번 희망토크에서는 △자유학년제 및 고교학점제 대비 방안 △원도심 학교 활성화 방안 △시설 개선 및 안전 문제 △환경교육 방안 △위드코로나 교육 방안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활성화 방안 △안전한 통학 및 등하굣길 조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자리에서 사대부중 한 학부모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제주형 자유학기제 교육과정과 관련해 "중3때 진로 탐색 시간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고입을 위해 내신도 함께 준비하면 아이들이 힘들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칭 꿈끼이음123'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현재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에서 운영중인 자유학기 활동 전체 221시간이 중학교 1학년 170시간, 중학교 3학년 51시간으로 분산돼 운영되기 때문이다. 

즉, 중학교 3학년은 현행 교과 수업과 더불어 추가로 51시간의 진로 탐색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진로학기로 운영하는 배경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사전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 설계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탐색 및 자기주도 학습역량 함양이 중학교에서만 국한되지 않도록 초-중-고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학교교육과 서자양 장학관은 "진로 시간은 교과 수업 중에 할 수도 있고, 창체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사일정은 현재와 다름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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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자유학기제 '가칭 2022년 제주 꿈끼이음123' 운영 기본방향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 꿈끼이음123 교육과정은 추진 과정에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리는 관치 교육과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5일 "자유학기제 시행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이 제주도에만 적용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학교 현장은 지난 9월 '2022학년도 교육과정'을 논의 속에 결정하고 실시 계획 보고를 끝냈다"며 "그런데 도교육청은 각 학교 현장에서 결정한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공문을 보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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