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친환경 팝업전시 '필터', 해양쓰레기 해결 새로운 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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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친환경 팝업전시 '필터', 해양쓰레기 해결 새로운 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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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마을 주민과 협업 프로젝트 '필터' 마무리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및 스토어 '필터(filter-必터)' ⓒ헤드라인제주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및 스토어 '필터(filter-必터)' ⓒ헤드라인제주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주 해양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새롭고 참신한 해법을 모색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던 팝업전시 '필터(filter-必터)'가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이호테우해수욕장 종합상황실에서 운영한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및 스토어 '필터(filter-必터)'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필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간 생활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 경각심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호동주민센터 및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해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이호테우해수욕장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호동 지역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이자 제주 바다 보호를 위해 진행된 캠페인성 전시행사다.

전시 슬로건은 '제주 바다는 우리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이다. 물을 정수(정화)하는 필터처럼, 사진 찍을 때 예쁘게 보정해주는 필터처럼, '우리 자신이 필터가 되어 오염된 바다를 다시 아름답게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관람객들이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관람객들이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위치한 종합상황실은 7월~8월 해수욕장 성수기를 제외하면 쓰이지 않는 유휴공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 업사이클링을 하여 해수욕장의 또 다른 콘텐츠 활용 예시를 보여줬다. 

건물 안에 위치한 3개의 방에는 스토리텔링형 전시로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부터 점차 필터가 되어 정화되는 바다의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각 공간마다 실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와 제주관광공사에서 진행한 에코투어상품 '세상에 이런(E-RUN)트립'에서 관광객이 수거한 쓰레기를 활용하여 제작됐다.

건물 복도와 테라스, 발코니에는 모두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폐 어망, 폐 그물, 폐 플라스틱, 폐비닐을 활용하여 제작된 포토존이 연출됐다.

전시 공간 관람을 마친 후 방문객들이 업사이클 체험을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파나플렉스 배너의 원단을 재활용하여 마그넷을 관람객에게 제공, 직접 내가 생각하는 바다의 모습을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도 참여했다.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하는 나이키의 재고 의류 및 신발을 필터 전시에 기증, 업사이클 굿즈를 제작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업사이클링 나이키 굿즈는 해양정화 및 지역상권 활성화 취지에 맞춰 이호테우해수욕장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이호동 상권을 이용한 자에 한하여 한하여 무료로 제공됐다. 총 1700개를 제작한 이번 굿즈로 방문객 중 1405명이 해양정화에 동참해 약 3kg의 쓰레기(포대 10자루)를 수거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직접 해양정화에 참여하며 해양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고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관광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입소문을 타면서 도내 다수 학교, 유치원 등에서 줄을 이었으며 타 지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직접 보고, 듣고 해양정화를 체험하며 환경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동참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며 "단순 환경 전시가 아니라 지역환경단체, 마을주민이 협업하면서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해 자원순환의 예시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총 4452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헤드라인제주>

필터 전시장 내부 모습.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도 묘하게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상상된다. ⓒ헤드라인제주
필터 전시장 내부 모습.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도 묘하게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상상된다. ⓒ헤드라인제주
필터 전시장 내부 모습. ⓒ헤드라인제주
필터 전시장 내부 모습.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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