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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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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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전 대통령. ⓒ헤드라인제주
故 노태우 전 대통령. ⓒ헤드라인제주

노태우 전 대통령(88)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지병을 앓아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상태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1955년 육군사관학교 1기로 졸업해 임관했다.

이후 1979년 10.26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자 그 해 12월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과 함께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1981년 7월 육군 대장으로 진급한 후 전역했으며, 이후 정계에 입문해 민주정의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1982년에는 3월 체육부장관에 임명된데 이어 그 해 4월 내무부장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입후보해 당선됐으며, 이후 1987년 6월 민정당 대통령 후보고 선출됐다.

1987년 12월 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노태우는 36.6%9828만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김영삼은 28%(633만표), 김대중은 27.1%(611만표)를 얻었다.

대통령 재임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착과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위 향상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공안정국 조성, 대학생들의 연쇄 분신 파동,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은 노태우 정부의 대표적인 과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는 1988년 당시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를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제주특별법(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모태가 되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입법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고, 1991년 11월에는 故 양용찬 열사의 분신으로 특별법 제정 반대 운동은 분수령을 맞았다.

이 법안은 13대 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당시 민자당의 날치기로 통과됐다.

그는 1993년 2월24일 퇴임했고, 이후 1995년 불법 4000억원대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이후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자 전두환과 함께 구속됐다.

노태우는 징역 22년6월과 추징금 2838억96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사면된 이후 추징금 미납 논란이 이어졌고, 2013년 9월 이를 완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씨, 아들 노재헌씨가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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