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6·25전쟁 전사자 故송달선 하사, 71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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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6·25전쟁 전사자 故송달선 하사, 71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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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유전자 검사 통해 신원 확인…28일 귀환패 전달 
故송달선 하사 유품. ⓒ헤드라인제주
故송달선 하사 유품. ⓒ헤드라인제주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제주출신 고(故) 송달선 하사의 유해가 71년 만에 유족 품에 안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5일 강원도 및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4명의 6·25전사자 유해 중 1명이 고 송달선 하사임을 확인했다.

1925년 5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태어난 고 송달선 하사는 1944년 3월 혼인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9월 육군으로 입대해 참전했다.

1951년 5월 11일 국군 수도사단·11사단이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장남인 고 송창일 님은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끝내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지난 2020년 3월 숨졌지만, 생전인 2019년 12월 10일 제주보건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신원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1950년 8월 해병대로 입대해 참전한 고 송달선 하사의 동생 송치선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은 “전쟁 당시 복무 중이던 부대로 형님의 전사를 알리는 기별이 와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70년이 지나 형님의 유해 귀환 소식을 접하니 이제야 실감난다”고 말했다.

고인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관)는 오는 28일 유족 자택에서 약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보훈청은 이날 호국영웅 귀환패와 유가족에게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동희 제주도 보훈청장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유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속적인 유해 발굴을 통해 호국용사들이 가족 품에 안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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