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폐막...요망진 작품상 '해피해피 이혼파티'
상태바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폐막...요망진 작품상 '해피해피 이혼파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헤드라인제주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너의 목소리, 곁에' 요망진 당선작으로 선정된 남순아 감독의 '해피해피 이혼파티' 스틸컷 ⓒ헤드라인제주

사단법인 제주여민회가 주최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너의 목소리, 곁에'가 지난 20일 개막 이후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혐오와 차별의 시선에 반대하며 영화를 통해 이에 맞서 말하고, 노래하고, 꿈꾸고, 연대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신예 여성 예술인을 발굴하면서 여성을 향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연대의 장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33회에 걸쳐 45개 작품(초청작 35편, 요망진당선작 10편)이 상영됐다.

20일 오후 7시에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으로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이 상영됐으며,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폐막작으로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쿠오바디스, 아이다'가 상영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상영기간 동안 상영관 관람 최대 정원에 제한을 두며 지정좌석제로 운영됐다. 감독과의 대화(GV), 스페셜 토크(ST), 집담회 등의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폐막식은 요망진당선작 시상식,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현장 스케치 영상 발표, 폐막사, 폐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단편영화 중 여성주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든 여성영화인을 발굴, 지원하며 여성주의 영화제작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요망진당선작(단편경선)' 시상은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요망진당선작 공모는 지난 5월 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470여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신은정 감독의 '4단지에 사는 인자' △허지예 감독의 'SAVE THE CAT' △강지효 감독의 '김현주' △서예향 감독의 '나는' △송예찬 감독의 '마리아와 비욘세'△김다인.한수민 감독의 '뭘해도 애매한' △염문경 감독의 '백야'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 △ 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대전' △남순아 감독의 '해피 해피 이혼파티'이 본선에 올랐으며, 지난 23일 본선 최종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요망진 작품상에는 남순아 감독의 '해피해피 이혼파티'가, 요망진 관객상에는 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 대전'이 선정됐다.

제주여성영화제 본선 심사위원들은 요망진 당선작으로 선정된 '해피해피 이혼파티'에 대해 "영화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경쾌하지만 그 밑에 흐르는 문제의식과 질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영화는 '이혼'하면 따라오는 '실패와 비극'의 프레임을 '축하'의 프레임으로 전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가부장제에 의해 씌워진 '이혼'의 왜곡된 시선과 정서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키고자 한다"면서 "더 나아가 근대적인 결혼과 가족 등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뿌리 깊은 사회적 제도를 탈피해 여성 스스로 온전히 독립할 수 있는 삶의 가능성과 질문들을 치열하게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질문과 가능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데, 영화가 내놓은 답은 '연대'"라며 "이혼파티는 연대의 바탕 위에서 완성된다. 엄마의 오랜 친구들과 연대, 외할머니와 연대, 친구와 연대, 그리고 아빠와의 연대까지. 잇따른 연대 행렬은 모두가 동등하게 웃고 즐기는 따뜻한 삶의 토대를 만든다. 그 따뜻함이 있기에 비록 혼자여도 독립된 삶의 주체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여성들 삶의 연대와 따뜻함이 더욱 절실할 것"이라며 "여성 영화들이 언제나 여성 곁에서, 연대로, 따뜻함으로, 희망으로 함께 할거라 믿는다. 여성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모든 여성 감독님들의 건투를 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여민회는 이번 여성영화제 외에도 제주씨네페미학교, 집담회 및 포럼, 제주여성영화제 관람 후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에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