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제주문학관 개관,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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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제주문학관 개관,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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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관식...전시실.북카페.수장고 등 갖춰
구만섭 권한대행 "제주정신의 보물창고로 만들 것" 
23일 개관한 제주문학관.ⓒ헤드라인제주
23일 개관한 제주문학관.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의 첫 문학전문 공간이자, 제주 문학인들의 숙원사업인 '제주문학관'이 23일 개관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도남동 소재 제주문학관에서 ‘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제주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은 구만섭 권한대행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 및 도의원, 도종환 국회의원(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주문학관 작품 기증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어 노래 및 거문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제주문학관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제주문학관 건립 예산 확보에 기여한 도종환 국회의원과 많은 자료를 제주문학관에 기중해준 이문교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고(故) 현용준 제주대학교 교수, 고 정인수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구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제주문인들의 숙원인 제주문학관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개관을 위해 도움 주신 모든 분께 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주문학관이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제주정신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문학관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넘어 산재된 지역 문학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연구하는 제주문학 진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는 제주문학관이 대한민국 대표 문학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좌남수 의장은 축사를 통해 “제주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주문학관이 정부와 제주도가 적극 협력·지원하여 오늘 개관에 이르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제주문학관이 제주 문인들의 사랑방이 되어 감동과 위안을 주는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은 “제주문화 속에 녹아있는 제주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학이며 그래서 소중하다”며 “그 문학을 담아낼 그릇이 비로소 이렇게 완성돼 참 기쁘고, 제주문학이 활성화되어 제주정신이 꽃피는 그런 공간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3일 개관한 제주문학관.ⓒ헤드라인제주
23일 열린 제주문학관 개관식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연북로 한라도서관 입구 사거리에서 동쪽 100m 지점)한 제주문학관은 국비 19억원, 도비 78억원 등 총 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전시실과 수장고를 비롯해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 편의시설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관람시설로는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이 있다. 상설전시실은 제주 근대문학의 태동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제주문학의 특징인 구비문학, 제주어문학, 4·3문학, 바당문학 등 각 분야별로 대표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제주 현대문학 회고전Ⅰ- 산, 바람, 바다가 품은 섬의 문학' 특별전이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첫 기획전으로 제주의 현대문학 시대를 연 작고한 문인(김광협, 양중해, 최현식)의 유품과 작품이 전시된다.
 
문학관 초대 명예관장에는 강용준 작가(69)가 위촉됐다. <헤드라인제주>

23일 개관한 제주문학관.ⓒ헤드라인제주
23일 개관한 제주문학관.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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