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월드 아웃렛 개설, 제주시-서귀포 도의원간에도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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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월드 아웃렛 개설, 제주시-서귀포 도의원간에도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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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적극 대응" vs "왜 제주시가 반대?"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 대규모 점포(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아웃렛) 개설 사업과 관련해 2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과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시 지역과 서귀포시 지역 도의원들이 이 사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상권피해 우려로 상인회 등이 반발하고 있는 제주시 지역 도의원의 경우 제주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구 도의원의 경우 서귀포 지역에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는데 왜 제주시 지역에서 협의를 요구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문종태 의원. ⓒ헤드라인제주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문종태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날 열린 행자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종태 의원(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도 1~2차 당시 쇼핑아웃렛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역상권의 반발과 공감대 형성 실패로 하지 못했다"라며 "3차 종합계획에서는 공식적으로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신화월드에 아웃렛이 들어섰는데, 당시 운영사 측은 지역상권과 중복되는 브랜드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진을 보면 1만원이나 2만원, 3만원짜리 물품도 보인다"라며 "대학로 상점가 등 제주시의 수많은 상점가도 피해를 볼 것이 명확하다면, 시장이 지금이라도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우 제주시장은 "서귀포시가 관할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시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재-권고안을 냈고, 사업장이 서귀포시에 있기 때문에 제주시가 개입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사업장이 연동.노형과 불과 30분 거리로 제주시 상권에 명확히 피해가 간다"라며 "오랫동안 함께 했던 지역상권이 초토화되는데 행정이 무심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인들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제주시가)최후의 보루가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고, 안 시장은 "표현이 과도하다. 우리는 상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 ⓒ헤드라인제주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 ⓒ헤드라인제주

반면 이날 비슷한 시간 서귀포시에서 진행된 환도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은 "(신화월드)프리미엄 전문점에 대해 서귀포 상인들과는 많이 이야기 했다"라며 "제주시 상인들의 반발로 복잡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서귀포시는 행정처리에 대해 감사위원회에 감사요청이 들어가 있다"라며 "사업자에 대해선느 경찰로 사법 고발이 접수됐다. 제주시 상인회가 고발한 것이라 저희 입장에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강 의원은 "중정로 상인회.번영회가 반대하는 것은 괜찮은데, 왜 제주시 지역에서 고발을 한 것인가"라며 "제주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설때 (서귀포시가)다 고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시의 행정절차를 왜 제주시와 협의해야 하는가"라며 "지역주민들이 많이 반대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사업을 하려면 찬성과 반대가 있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지역 주민들은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도민들이)육지부를 갈 때 마다 아웃렛을 들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시에서 반대했다고 해서 사업을 못하면 안된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또 "제주시에서 대규모 점포를 개설할때 마다 서귀포시에 협의를 하라고 해 달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신화월드 프리미엄아웃렛은 신화월드 내인 안덕면 신화역사로 304번길 38에 8834.54㎡ 규모로 들어섰다.

신화월드에 대규모 프리미엄 전문매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제주시 지역 상인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와 제주지역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회, 노형상인회, 누웨모루거리상점가상인회, 로얄쇼핑상인회, 제주중앙로상점가,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는 올해 초 공공 성명을 내고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사실상 쇼핑아웃렛으로 운영될 제주신화월드 내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연합청년협회 협의회는 지난 4월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여기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증가는 산남산북의 경제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화월드 프리미엄 아웃렛 반대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제주시 지역 상인들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 조정을 신청했고, 중기부는 중복브랜드 입점제한 등 사업조정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신화월드 프리미엄아웃렛에 신청조합의 회원사 및 공동참여자가 판매하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 및 판매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아웃렛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매체(방송, 신문 등) 홍보를 연 4회 이내로 제한하고, 설과 추석 등 연휴 기간 판촉 행사를 제한한다.

이와 관련해 신화월드 프리미엄아웃렌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지역 상생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심의회 조정 권고사항을 이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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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랑와랑 2021-10-27 10:31:25 | 112.***.***.28
도민인데 아울렛 들어오는거 대찬성요.
신제주에 생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서귀포라도 들어오니 다행요.
신세계 말고도 더 생겼으면 좋겠는게 솔직한 마음.
육지가서 옷사오고 온라인으로 옷사면서 배송비교통비 엄청나가고...그만하고 싶어요.

지나가는도민 2021-10-22 15:23:35 | 211.***.***.11
도의원이라는 작자가 도민들의 의견을 대표하라고 뽑아줬더니 특정 이익단체들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 이게 나랍니까? 특히 문종태의원 입만 열어도 짜증이나요 대다수 도민들은 프리미엄 아울렛 찬성합니다 블로거들 후기만 읽어도 상인들 욕하는 얘기밖에 없어요 제발 눈 좀 뜨고 귀좀 틔우시길 .. 이제 도내 대기업 자본 유치하려고 생각도 마시구요, 제주청년들 취직하러 육지로 다 떠나게 내버려두십쇼. 타 시도는 대기업 유치하려고 혈안인데 제주도만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키나 2021-10-21 21:06:27 | 223.***.***.247
제주시 상인회들 다 패버리고싶다. 대정 살고있는데 왜 우리가 느그들 40km 이상 차로 50분가서 쇼핑해야하냐? 역겨운 밥그릇지키기도 정도가있지 드러운인간들. 너네 쇼핑몰 절대안간다 카아아아악 퉤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