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라계곡 공사, 생태계 파괴에도 환경부서는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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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라계곡 공사, 생태계 파괴에도 환경부서는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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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환경부서가 훼손 파악조차 못한 것은 문제"
19일 실시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김희현 의원. ⓒ헤드라인제주
19일 실시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김희현 의원. ⓒ헤드라인제주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히는 한라산 탐라계곡 정비공사로 인근 생태계 파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제주도 환경부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19일 제주도 환경보전국 등을 상대로 실시한 제399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 분야에 대해)환경보전국이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파악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행정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라산 탐라계곡, 관음사 인근에서 공사를 시작한지 두 달이 넘었는데 돌이 깨지고 해서 민원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성판악 탐방로 정비 공사를 하는데 환경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한라산은)절대보전지역이기 때문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 두달 동안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공사로 인한 낙성 등이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고, 소음과 진동 등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국장은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라면서 "(공사허가)행위허가를 했다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관 부서는 세계자연유산본부인 것 같다"라면서도 "환경부서가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파악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행정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유산본부 따로, 환경보전국 따로 관리를 하다 환경이 파괴다면 나중에야 알게되는 것으로, 심각한 오류"라며 "이런 건이 한 두건이 아니다. 시청 관할 사업을 하면서 환경 부분에서 환경보전국 모르게 사업들이 진행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 국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며 "시스템을 정비해서 환경보전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서 상황정도는 보고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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