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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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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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은지 소방교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현은지 소방교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현은지 소방교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지나고 점차 낮보다 밤이 길어지면서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조금씩 실감한다.

주야간 일교차(12~14℃) 증가로 인한 신체 리듬 변화 등으로 특히 10~11월은 평균적으로 심ㆍ뇌혈관 질환 사망 또는 급성 심장정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길을 가던 중 갑자기 쓰러지는 노인을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이 당신이라면 어떤 응급처치를 하겠는가?

구급차가 오는데까지 5~10분이 걸리지만 그마저도 마치 몇시간처럼 느껴지는데, 그때까지 쓰러진 환자를 두고만 볼 것인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발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당황하지 않고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과 반응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다.

신고 후에는 환자가 발생한 위치를 안내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 환자에게 시행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요청한다. 일반인은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119상황요원의 도움을 받아 필요시 영상통화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며 응급처치를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만 심장정지 4분 후 발생하는 뇌의 비가역적 손상을 막아 환자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가슴압박 방법은 심장정지 환자의 가슴 정중앙(복장뼈의 아래쪽 ½)에 한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올려서 겹친 뒤 깍지를 낀 자세로 시행한다. 압박 깊이는 약 5㎝, 가슴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반복해 주어야 한다.

응급처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생명보험’이다.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처치자의 신속·정확한 행동 여부에 따라서 부상자의 삶과 죽음이 좌우되기도 한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에게 손 내밀어 당당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꼭 숙지하고 실천하자.<현은지 소방교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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