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3일 제주를 찾아 "공항건설(통합신공항)에 대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제2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제2공항 등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제2공항 문제가 너무 시간을 끌고 있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항공 이외에는 교통수단이 없고 항공만이 제주도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제주에서 제주도민들께서 제일 관심있는 것이 '언제 어디에 공항을 어떤 규모로 완성하느냐' 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 문제도 주민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원하는 부분, 건설 재원하는 부분 등 전부다 공항이 들어올 지역 사이에 꼭 균형이 맞도록 추진하도록 약속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하늘길이 없는 지역은 지역 경쟁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갈수록 증명되고 있다"라며 "지금 있는 공항을 대폭 확장을 하든지 새로운 공항을 제주도 어디간에 건설을 하든지 2가지 방법 중 하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처음에 7대3으로 찬성이 높다가 최근에는 반대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오랫동안 갈등을 빗다보니 도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봤다"라며 "앞으로 제주가 발전하려면 공항시설 확충을 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하지 않고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꼭 해야되는 걸로 도민들을 설득하는게 정치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어디에 할것이냐 제주도 안에 공항의 입지, 위치를 둘러싸고 계속 지역간 갈등이 많아질 수 있다"라며 "어디에 할지에 대해 인공섬 방식도 포함해서(고민한 뒤 결정해), 제주도민들도 받아들일 수 있고, 제주도도 앞으로 공항의 소화능력을 가지고 수십년동안 걱정을 안해도 되는 발전의 계기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갈등의 원인을 좀 더 깊이 파악해보고, 지금 공항을 도저히 확장하지 못해서 새로운 공항을 짓는다면 두 공항사이의 분업관계를 설정해서 어떻게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정부 초기에 로드맵을 그려서 제주도민들과 충분히 협의해서 주민들이 찬성하는 제2공항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입지를 여러가지로 열어놓아야 한다"라며 "성산읍 그 위치가 제주도가 제일 경쟁력 있는 산업이 관광인데 대규모 공항을 지으려면 엄청난 부지가 필요하다. 성산읍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맞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오픈된 상태에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경보전기여금 및 이를 활용한 기본소득 지급 등을 제주지역 공약으로 밝힌 것을 비판했던 부분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저는 제주도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자유롭게 누구든지 올 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제주도에 찾아오는 분들에게 입도세에 해당하는 환경기여금을 받아서 기본소득을 하는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방문객들에게 기여금을 받는 식으로 재원을 받는 것이 나은지, 정부가 지방분권 차원에서 더 많은 권한을 이용하게 세원을 아예 국세를 제주도 재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나은지 더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이재명 지사가 입도세를 기본소득과 연결해서 말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제주4.3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가 치열하게 논의가 돼서 최근에 법이 전면 개정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4.3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더이상 4.3을 두고 여러 갈등을 겪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배보상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고, 재심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해결해서 이젠 제주가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기회는 결국 기업 산업이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인데 제주도의 창원 포항 구미 이런데 있는 산업들을 유치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네이버나 카카오, 서울이나 대전 카이스트 또는 대덕지구 등에서 젊은이들이 창업을 만히 하는데, 성공한 비지니스모델이 제주에 올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고 본다. 그런 쪽으로 정책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저희 야당이 줄기차기 요구해왔던 특검과 국정검사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즉각 수용해주길 바라왔다"며 "어제 검찰과 경찰에 수사 지시한 것은 제 입장에서는 실망스럽고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후보가, 그것도 서민들이 가장 아파하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정말 대형 비리 부패 게이트에 연루된 그런 후보가 선출됐다"며 "제가 반드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돼서 이재명 후보를 이겨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튼튼하게 지켜내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