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불성실교섭 시.도교육청 규탄...20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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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불성실교섭 시.도교육청 규탄...20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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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1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본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2일 "역대급 예산을 쥐고도 근속수당, 복리후생, 죽음의 급식실 등을 외면하면서 차별 해소 요구를 전면 거부하는 전국 시도교육청을 규탄한다"며 20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10일부터 2개월여에 걸친 교섭에서 우리는 시도교육청들이 주도하는 사측의 무성의와 무책임만을 절감했다"며 "또다시 투쟁만이 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죽음의 급식실이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지만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등 이에 대한 대책 촉구에 교육감들은 강건너 불구경 하는 식으로 무관심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생명조차 경시하는 교육감들이 과연 교육자로서 양심과 자질이 있는지 분노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해 사측은 코로나 초기 충격으로 예산이 2조원 가량 감축됐다는 이유로 해를 넘겨서까지 교섭을 끌고 차별 해소 처우개선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명분을 앞세웠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뒤집혔다. 2차 추경만 6조 3000억원 이상 역대급으로 증액됐고 2022년 예산안은 전년 대비 11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핑계로 회피하던 차별 개선의 기회가 왔지만 사측은 정규직보다 못한 기본급 인상안을 제시하더니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예산이 감축된 작년보다 못한 인상안을 제시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연대회의는 제주지부는 "조정이 결렬된 직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국 83.7%, 제주 85.2%라는 압도적 찬성률이 확인됐다"며 "전국 10만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총파업 전이라도 교섭을 열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며 "단번에 어렵다면 내년까지 내다보는 차별 해소 방안이라도 적극 교섭할 의지가 있다. 시도교육감들이 모범 사용자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있다면, 당선 당시 공약을 지킬 기회는 아직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파국이냐 타결이냐는 교육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감들은 책임을 갖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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