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된 지난 7월 이후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업황지수는 석달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에는 추석연휴 등의 특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고강도 방역체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업황은 극도로 부진했다.
5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9월 중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 업황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기준치=100)는 '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업황과 비교해 7포인트하락한 수치이다.
전국 기업업황과 비교해서는 큰 격차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중 전국평균 업황BSI(84)와 비교해, 제주도는 무려 30포인트 낮았다. 제주도가 육지부에 비해 코로나19 타격 정도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9월 22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시행됐고, 유흥시설 및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중단,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 강화 등이 이뤄지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연쇄적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업황BSI는 '48'로 8월과 비교해 무려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54)는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BSI는 '67'로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자금사정BSI는 '68'로 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업황 전망BSI는 '62'으로 전월과 비교해 2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0.3%), 내수부진(16.6%)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제조업 53개, 비제조업 222개 등 총 2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