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영화 '태일이' 제작, 제주 시민사회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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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영화 '태일이' 제작, 제주 시민사회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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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노동, 시민사회 참여
24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진행된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념영화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 제주지역 협약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4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도내 17개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영화 태일이 제주 제작.상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념 영화 '태일이'의 1970인 제작위원 제주 지역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명필름 이은 대표와 양기환 질라라비 대표, 송경동 1970인 태일이친구들 기획위원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민예총 등 도내 18개 시민.노동단체는 영화 제작과 단체 상영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명필름의 이은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태일이의 삶이야말로 우리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제작을 하게 됐다"면서 "광주, 대구에 이어 4·3의 땅 제주에서도 영화 제작 상영운동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계층을 넘어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환 질라라비 대표는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이 빛나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시대에 우리의 힘으로 만든 영화가 제주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운동차원에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일이친구들 기획위원인 송경동 시인은 "20대 공단 반지하에서 살았던 시절 전태일 열사 평전 보고 울었던 기억과 힘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면서 "51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을 다시 되새기기 위한 까닭이 있는 시대에 전세계 노동자 민중과 시민에게 좋은 기운이 될 영화"라고 말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노동존중 구호가 껍데기만 남은 현실에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 제주의 노동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고, 개봉이 되면 함께 보기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장을 역임했던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는 "삶 자체가 불꽃이었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과거의 기억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한국사회 근본적 전환을 위해서 우리시대에도 계승돼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홍준표 감독의 연출 아래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이 출연했다. 

명필름과 스튜디오 루머가 제작한 태일이는 질라라비, 전태일재단, 태일이친구들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영화는 막바지 완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 제작과 관련해, 시민 투자자인 1970인의 제작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후원자는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라갈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념영화 '태일이' 포스터 ⓒ헤드라인제주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념영화 '태일이' 포스터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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