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미국에서 어떻게 공론화 할 것인가? 
상태바
제주4·3, 미국에서 어떻게 공론화 할 것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3기념사업위-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국제포럼 개최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제주 4·3에 대해 미국에서 공론화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오는 26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각 오전 8시)화상 회의시스템인 '줌'을 통해 열린다.

이번 월든 코리아 국제 포럼은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가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출범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는 4·3의 진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들 선발해 ‘월든 코리아 청년 기획위원'으로 임명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포럼에는 월든 코리아 청년 기획위원들이 제주 4·3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전 하버드대학의 데이비드 맥켄 교수를 비롯해 경희대 이택광 교수, 터프츠 대학 국제외교대학원의 이성윤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성윤 교수는 제주도에서의 대학살을 이승만의 ‘메시아 콤플렉스’로 해석하고 미군정이 이승만과 함께 4·3사건의 책임이 있음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택광 교수는 제주 4·3사건을 국제 사회 냉전의 시작점으로 보고 4·3의 문제를 국제적인 담론으로 이끌 방안들에 대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맥켄 교수는 한국의 저항 문학을 통해 미국인들이 4·3사건을 평화와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양수연 대표는 “미국 사회에 4·3사건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서는 유족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이상의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평화와 자립을 실천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차용한 '월든 코리아'를 4·3을 알리는 학술 문화 플랫폼으로 설정해 미국사회가 4·3사건을 평화와 인권의 문제로 공감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9월 26일 일요일 한국시각 줌 화상회의로 열리며 소셜 미디어에서도 생중계된다.

줌 링크는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홈페이지(43jeju.com)이나 월든 코리아 홈페이지(영문사이트, waldenkorea.org)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메일(info@43jeju.com)로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는 해방 이후 1950년까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미군정 보고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영문 저널을 정기 발행하며 또한 미국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The History You Never Heard(당신이 듣지 못했던 역사 이야기)' 강의 시리즈도 시작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