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임)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과 공예가 결합된 아트페어(미술 장터)인 '자드페스타 2021'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시 해안동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존 아트페어처럼 화랑이나 작가가 부스를 사서 출품하는 형식이 아닌 큐레이터가 미술과 공예 부문의 작가와 작품을 선정, 30채의 리조트 안팎에 전시를 구성한다.

제주아트페스타 조직위는 기존의 아트페어가 소비자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오프라인 장터의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번 자드페스타는 작가와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참여 기능이 강화된 형태의 아트페어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술 전시에는 중국 파크뷰 미술관 총감독을 지낸 김미령 큐레이터가 참여해 '섬. 소리(Island. Voice)'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조직위는 미술 전시 부분에 강형구, 박서보, 이동기, 유근택, 차민영, 홍경택 등 93명 예술가 참가해 각자의 공상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통해 우리를 예술가들의 초대형 자아 여행 속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예 부문에는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의 대표 안태정 큐레이터가 참여해 '섬. 바디(Island Body 또는 Somebody)' 주제로 구성된다.

도구를 이용해 쓰임을 창조해내는 공예 작가들이 제주라는 섬에 모여 삶을 제안하고 그 누군가의 공간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초록, 백색, 파랑, 주황, 검정, 보색의 다채로운 색상이 상징하는 이미지나 의미를 지닌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한다.

공예 부문에서는 6명의 무형문화재 정찬희, 조대용, 김기호, 김춘식, 김영민, 서신정, 박강용, 정관채 공예가들을 비롯해 총 81명의 공예가가 참여한다.

'자드페스타 2021’에서는 방문객들도 단순히 장터에서 작품을 골라 사가는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한 집, 한 집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며 공간 속 작품이 전해주는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하며 들을 수도 있다.

또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큐피커 앱에 접속하면 작가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방문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나만의 작품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드페스타에서는 하이테크를 결합한 하우스 아트페어를 통해 기존 컨벤션센터나 호텔 방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가 아닌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와 함께 자드페스타 2021에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자드 패밀리'를 공모하고 있는데, 이는 전시 기간 중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다.

이는 미술과 공예 작품으로 전시된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어둠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품들과 긴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소통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또한 체험 과정은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돼 제주아트페스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게시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자드패밀리를 통해 페스타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간접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시 기간이 끝나도 페스타는 올해 말까지 메타버스 전시를 통해 이어진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며,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

조직위는 메타버스 전시는 이더리움 기반의 '스페이스55'에서 구현되는데, VR로 감상하면 더욱 실감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나 방문객 모두 세계 최초로 가상 공간에 구현된 아트페어 '자드페스타 2021 메타버스'에 참여함으로써 미래의 아트페어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드페스타 2021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