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6일 본격적 북상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강도의 이 태풍은 16일 오후 1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30km 부근해상에서 북북동쪽 방향으로 북상을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사이 상하이 동남쪽 방향 해상에서 선회하며 정체상태에 있던 이 태풍은 16일 낮부터 조금씩 북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이동 속도는 시속 9km이지만, 점차 빨라지기 시작해 17일에는 25~43km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속도로 북상한다면, 16일 오후 6시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50km, 17일 0시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7일 오전 6시에는 서귀포시 남쪽 약 50km, 낮 12시에는 서귀포시 동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오전 8시로, 서귀포시는 태풍의 중심에서 40km 거리(제주시 50km)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하게 된다.
이 때가 제주지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중 제주도를 통과한 태풍은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18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태풍이 북상을 하던 중 사흘간 같은 지점에 머물면서, 제주도는 지난 13일부터 무려 5일간 태풍의 영향을 받는 이례적 상황을 맞게 됐다.
현재 제주도 전 지역은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