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이건희컬렉션 '70년만의 서귀포 귀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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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이건희컬렉션 '70년만의 서귀포 귀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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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지난 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이건희컬렉션 이중섭특별전 '70년만의 서귀포 귀향(歸鄕)' 전시회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중섭 특별전은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인 삼성가(家)로부터 기증받은 이중섭 원화 12점을 처음 공개하는 전시로,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전시될 기증 작품은 이중섭화가의 대표작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 △해변의 가족 △비둘기와 아이들 △아이들과 끈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등 유화 6점과 수채화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3점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앞면에 △비둘기와 아이들 뒷면에는 △연날리기로 표현된 양면화 1점이 포함돼 있어 작품의 앞뒷면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중섭 화가 '섶섬이 보이는 풍경' ⓒ헤드라인제주
이중섭 화가 '섶섬이 보이는 풍경' ⓒ헤드라인제주

이중섭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지난 1951년 서귀포에서 제작한 것으로 초가집 사이로 눌과 나목, 전봇대, 섶섬이 어우러져 제주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해변의 가족'은 이중섭 화가가 가족을 소재로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 있는 부인과 두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했으며, '아이들과 끈' 작품의 경우, 아이들이 서로 끈을 통해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이런 구성 방법은 이중섭 화가의 그림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중섭미술관측은 상설전시실 한켠에 이중섭 화가의 둘째 아들인 이태성(야마모토 야스나리)씨가 보낸 축하편지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이씨의 이번 작품 기증에 대한 소회와 감사한 마음이 담겨있다.

지난 6일 이중섭미술관 2층에 조성된 미디어아트관에서 관람객들이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6일 이중섭미술관 2층에 조성된 미디어아트관에서 관람객들이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또한, 2층 기획전시실에는 '아빠 이중섭'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관을 마련했다.

아트관에서는 이중섭의 가족사랑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미디어아트 영상과 작품의 붓터치까지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8k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연대기를 전시했는데, 7개의 시기별로 그의 행적과 작품세계를 볼 수 있어 풍성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미술관은 옥상과 주변을 이번 기증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해 포토존으로 재단장했는데, 옥상에서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직접 비교하며 바라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이중섭화가의 서귀포 추억과 가족사랑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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