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운동장 유해물질 초과검출 우레탄 트랙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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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운동장 유해물질 초과검출 우레탄 트랙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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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포장재 조성 163개교 중 85개교 조사..60개교서 '프탈레이트' 등 검출 
올해 말까지 초교.특수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 전면교체

제주도내 다수의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등 탄성포장재에서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작업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6일 한국표준규격(이하KS)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성 물질이 검출된 도내 60개교의 탄성포장재에 대한 교체 계획과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FITI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에 탄성포장재가 조성된 도내 163개교 중 조사 시기가 된 85개 학교(초등 51개교, 중 16개교, 고 16개교, 특수 2개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60개교(70.5%)에서 주로 프탈레이트라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38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12개교, 특수학교 1개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60개교는 KS 개정 전(2016년 12월)에 탄성포장재를 포설하거나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던 학교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학생 수 및 운동장 개방 빈도, 소요예산 등을 반영해 오는 12월까지 탄성포장재를 철거‧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학생 수 및 운동장 개방 빈도를 고려해 교체 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며, 2차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교체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유해물질이 검출된 60개교 운동장 탄성포장재는 사용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학교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전면 통제의 이유와 당위성 등을 충실히 알려 지역주민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차 추경이 완료되는데로 신속히 탄성포장재를 교체할 것"이라며 "한국표준규격(K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체육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화장품부터 목재 가공, 가정용 바닥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해당 성분은 지난 1999년부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관리돼 왔으며, 간과 신장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암성 물질로도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관련 업계와 '프탈레이트 사용제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KS기준에는 프탈레이트가 지난 2016년에야 포함됐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11월 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운동장의 유해성 및 내구성 등 실태조사를 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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