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하루 1만명 검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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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하루 1만명 검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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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추가 확진, 누적 '2494명'...8월 '742명' 최다
진단검사 폭증...이틀 연속 '9600명대' 검사 실시
이마트 신제주점 확진자 '21명'...매장 방문자 5명도 확진
노래연습장 93명, 학원 58명, 종합병원 17명째 발생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노래연습장과 학원, 종합병원에 이어,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사흘째 크게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진단검사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인 하루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4일 하루동안 총 961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7명(제주 #2468~249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49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7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번에 추가 발생한 확진자 2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469, 2472, 2473, 2474, 2475, 2476, 2477, 2478, 2479, 2483, 2484, 2485, 2487, 2490, 2492, 2493번) △4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488, 2489, 2491, 2494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2468, 2470, 2471, 2480, 2481, 2482, 2486번)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자 검사를 받은 사례다.

이날 확진자는 모두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일상 속에서 n차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이번 확진자 가운데 6명(2472~2474, 2484, 2485, 2493번)은 4개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이마트 집단감염 21명째 확진...매장 방문자 5명도 확진

제주 2472번 확진자는 이마트 신제주점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업무 차 마트를 방문했다가 제주 2358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대형마트’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1명(제주 2343, 2358, 2393, 2394, 2397, 2402, 2403, 2404, 2405, 2409, 2410, 2411, 2413, 2422, 2424, 2425, 2427, 2433, 2450, 2463, 2472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확진자 중 14명은 마트 근무자, 6명은 마트 근무자 가족, 1명은 업무차 방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날 확진자 중 5명(제주 2468, 2470, 2471, 2480, 2482번)도 이마트 신제주점 동선 공개에 따른 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들 5명에 대해 ‘제주시 대형마트’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을 '제주시 대형마트' 집단감염 사례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마트 내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 및 동선 겹침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포함될 경우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어난다.

매장 방문자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될 경우 n차 감염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 이마트 신제주점 동선을 긴급 공개한 바 있다. 이곳 마트 관련 확진자들이 근무한 지난 17일부터 20일(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매장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에는 제주보건소를 비롯해 제주시내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5000명 이상 일시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22일까지 매장을 임시 휴점했던 이마트 신제주점은 매장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되는 혼란 상황에서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 '노래연습장'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93명'...최다 기록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주시 노래연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이날 2명(제주 2473, 249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노래연습장 집단감염은 최초 ‘제주시 지인모임 8’로 집계돼 왔는데, 역학조사 결과 선행 확진자들이 제주시 소재 같은 노래방을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새롭게 설정된 사례다.
  
현재 확진자는 제주 1934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493번 확진자까지 총 93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제주도내 단일 집단감염으로는 최다 수치다. 종전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해 연말 제주시 지역 모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으로, 당시 88명이 확진된 바 있다.
 
◇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 확진자 58명으로 늘어

신제주권 중학생을 중심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이날 1명(제주 2474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현재까지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58명(제주 2025, 2043, 2045, 2072, 2077, 2079, 2080, 2082, 2083, 2084, 2085, 2088, 2091, 2092, 2094, 2106, 2107, 2108, 2110, 2113, 2114, 2115, 2118, 2119, 2120, 2121, 2123, 2124, 2126, 2127, 2128, 2132, 2134, 2155, 2156, 2157, 2158, 2171, 2173, 2174, 2189, 2233, 2242, 2247, 2251, 2273, 2274, 2275, 2279, 2312, 2319, 2347, 2377, 2391, 2395, 2428, 2455, 2474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 '종합병원' 집단감염 2명 추가 확진...누적 '17명'   

지난 20일 발생한 '제주시 종합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2명(2484·2485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병원 내 기존 확진자인 2296번의 접촉자로 동선이 겹쳐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종합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7명(제주 2296, 2356, 2361, 2362, 2363, 2364, 2365, 2366, 2367, 2368, 2382, 2435, 2445, 2461, 2465, 2484, 2485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밖에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2469·2475·2477·2478·2479·2490·2492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2476·2487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지인, 2483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확진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및 방문 이력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확진자도 이어졌다.

제주 2488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입도 후 서울시 용산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격리 중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489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입도 후 병원 방문을 위해 검사받은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2491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서울을 방문하고 입도 후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494번 확진자는 24일 서울에서 입도 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나머지 제주 2481·2486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5일 오전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확진자는 427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2557명 및 해외 입국자 295명 등 총 2852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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