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대형마트發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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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대형마트發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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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추가 확진, 누적 '2467명'...8월 '715명' 최다
이마트 신제주점 집단감염 확진자 '20명째' 발생
종합병원 15명, 노래연습장 91명, 학원 57명, 노인보호센터 39명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노래연습장과 학원, 종합병원에 이어,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하루동안 총 327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0명(제주 #2438~2467번)이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46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7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지난해 월 최다기록은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12월 340명은 물론, 올해 최다 기록인 지난 7월(487명)의 수치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만 288명에 달하면서 일평균 확진자는 '41.1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발생한 확진자 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2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438, 2409, 2440, 2441, 2442, 2443, 2445, 2447, 2448, 2449, 2450, 2451, 2452, 2453, 2454, 2455, 2457, 2458, 2459, 2460, 2461, 2463, 2465, 2466, 2467번)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2456, 2462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명(2444, 2446, 2464번)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거주지별로는 28명은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 2명 타 지역 거주자이다.

확진자 중 2명은 2개 중.고교 학생으로 파악됐다. 8월 확진자에서는 10대 청소년 비중이 24.9%로 가장 많다.

◇ 이마트 근무자 등 20명 확진...혼란상황에도 영업재개 빈축

이번 추가 확진자 중 9명은 5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명(2450·2463번)은 제주시 노형동 소재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발생한 '제주시 대형마트' 집단감염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마트 신제주점에 근무한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2450번 확진자는 2394번 확진자, 제주 2463번 확진자는 240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각각 확진됐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20일 2명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1일 3명, 22일 13명, 23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대형마트’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20명(제주 2343, 2358, 2393, 2394, 2397, 2402, 2403, 2404, 2405, 2409, 2410, 2411, 2413, 2422, 2424, 2425, 2427, 2433, 2450, 2463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확진자 중 14명은 마트 근무자, 6명은 마트 근무자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 이곳 대형마트 집단감염 관련 동선을 긴급 공개하고, 이곳 마트 관련 확진자들이 근무한 지난 17일부터 20일(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매장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 제주보건소를 비롯해 제주시내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3000명 이상 일시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22일까지 매장을 임시 휴점했던 이마트 신제주점은 매장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되는 혼란 상황에서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 '노래연습장'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91명'...최다 기록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주시 노래연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이날 1명(제주 2452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고 격리 중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노래연습장 집단감염은 최초 ‘제주시 지인모임 8’로 집계돼 왔는데, 역학조사 결과 선행 확진자들이 제주시 소재 같은 노래방을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새롭게 설정된 사례다.
  
현재 확진자는 제주 1934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452번 확진자까지 총 91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제주도내 단일 집단감염으로는 최다 수치다. 종전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해 연말 제주시 지역 모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으로, 당시 88명이 확진된 바 있다.
 
◇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 확진자 57명으로 늘어

신제주권 중학생을 중심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이날 1명(제주 2455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학원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까지 '제주시 학원2'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57명(제주 2025, 2043, 2045, 2072, 2077, 2079, 2080, 2082, 2083, 2084, 2085, 2088, 2091, 2092, 2094, 2106, 2107, 2108, 2110, 2113, 2114, 2115, 2118, 2119, 2120, 2121, 2123, 2124, 2126, 2127, 2128, 2132, 2134, 2155, 2156, 2157, 2158, 2171, 2173, 2174, 2189, 2233, 2242, 2247, 2251, 2273, 2274, 2275, 2279, 2312, 2319, 2347, 2377, 2391, 2395, 2428, 2455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 '종합병원' 집단감염 3명 추가 확진...누적 '13명'   

지난 20일 발생한 '제주시 종합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3명(2445·2461·2465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선행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 종합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제주 2296, 2356, 2361, 2362, 2363, 2364, 2365, 2366, 2367, 2368, 2382, 2435, 2445, 2461, 2465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머물렀던 2개 병동에 입원한 환자 등의 경우 집단(cohort, 코호트) 격리 조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노인주간보호센터 39명째 확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돌파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이날 2명(2442·2443번) 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보호센터 이용자로, 최초 격리를 시작할 때에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번에 해제 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9명(제주 1917, 1938, 1940, 1942, 1943, 1946, 1947,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1977, 1982, 1983, 1985, 1986, 1996, 1997, 1999, 2024, 2032, 2046, 2095, 2229, 2231, 2259, 2348, 2415, 2442, 2443번)으로 늘었다.
 
◇ 가족.지인간 접촉 감염...타 지역 확진자 접촉 입도객 등 잇따라

이밖에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타 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2438·2439·2440·2447·2448·2451·2453·2457·2466·2467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가정 내 전파 사례다. 

제주 2441·2449·2454·2458·2459·2460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지인으로,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2456·2462번 확진자는 서울시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56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제주를 방문한 서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462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입도 후 서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또 제주 2444·2446·2464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3일 오후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확진자는 446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2885명 및 해외 입국자 289명 총 3174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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