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진실과 상흔, '전국 청소년'의 글과 그림으로 기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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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진실과 상흔, '전국 청소년'의 글과 그림으로 기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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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 163개교 670명 참여..73명 입상

제주4.3의 진실과 상흔을 기억하고자 마련된 '제22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에 전국에서 수백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9일 제22회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 입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공모는 지난 4월 26일부터 7월 30일까지 초등에는 △시 △산문 △그림 부문, 중‧고등에는 △시 △산문 △만화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초.중.고교(대안학교, 학교 밖 청소년 포함) 163곳에서 670명이 참여했다. 참여학교별로 보면 도내 학교 83곳, 도외 학교 79곳, 기타 1곳으로 집계됐다.

제출된 응모작들은 각 부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쳤고 73명(도내 54명, 도외 19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은 시 부문에 △홍시연(이도초4) '무명나비' △이수형(서울불암중2) '감자' △김지은(고양예술고2) '제주하르방의 기도'가 선정됐다.

산문에서는 △송다민(제주여중3) '나빌레라' △김가은(제주여고2) '어느 노인의 고백'이 선정됐다.

만화에서는 △고나원(중문중2) '우리가 원하는 것은'이, 그림 부문에서는 △고민서(한라초6) '우리곁의 동백천사로 피어난 그날의 그들'이 선정됐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초등부문에서 고(故) 진아영 할머니를 '무명나비'로 연결시키는 등 4‧3 관련 시적 대상을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어른들의 시각을 깨트린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중등 대상작 '감자'는 화자인 '나'와 4‧3의 아픔을 간직한 '할아버지'의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마음이 와 닿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고등부에서는 시로써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됐지만 주제의식과 작품수준을 고려해 '제주하르방의 기도'를 뽑았다고 밝혔다.   

산문 부문 심사에서는 4‧3을 단순히 비극적인 사건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작품에 주목했다.

중등 대상작 '나빌레라'는 시적인 은유로 역사적 사건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등 대상작으로는 가해자의 시선에서 4‧3을 바라보며 반성한 작품인 '어느 노인의 고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부문 산문 대상작은 아쉽게 선정되지 않았다.

만화 부문 중등 대상작인 '우리가 원하는 것은'의 경우 수상과정에서 토론이 치열했지만 독창성과 가능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등부문 만화 대상작은 선정되지 않았다.

그림 부문 대상작 '우리곁의 동백천사로 피어난 그날의 그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동백꽃의 형상을 통해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미래지향적 메시지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부문별 대상(도지사상)에는 시상금 30만원(초등), 50만원(중등) 100만원(고등)이 주어지며, 최우수상(교육감상), 우수상‧장려상(재단 이사장상)에도 상장과 상금이 제공된다.

입상작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4‧3평화재단은 수상작품집을 발간해 전국 학교 및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는 올해 22회째를 맞고 있으며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다. 

기존의 전국청소년4‧3문예공모는 중‧고등부문에 한해 추진됐지만 코로나19로 백일장 형식의 학생4‧3문예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초등부문 응모분야를 추가해 진행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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