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즐기기 시작한 제주국제관악제, 올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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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즐기기 시작한 제주국제관악제, 올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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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사진=황경수 교수>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사진=황경수 교수>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마음속 어려움을 뚫고 예술은 플륫을 들고 올라온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소설에서 읽은 구절이다. 오늘(8월8일)도 그와 똑같은 장면을 보았다. 
  
제주도는 작금 많이 어렵다. 코비드 19의 여파가 폭염속에서도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열렸다. 어려움을 뚫고, 지난해보다는 방역에 더 염격하면서도, 가능성을 가지고 준비했다.
  
오늘 개막공연! 결과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만석이었다. 아트센터에서 열리기도 했고, 국제관악제의 높은 위상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50%의 좌석이지만 569석이 모두 예약되었다. 유료가 아니어서 인지 초대석이 있어서인지 한 두 자리가 비어 있었다. 너무 아쉬웠다. 이 자리를 참여하지 못한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이다. 
  
외국에서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보내온 영상들은 공연 초입과 중간에 공연 공간을 채워주었다. 다른 모습이지만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랑스 단체가 대만에서는 ‘예수 한’ 선생님이 보내 온 것이다. 아쉽고 기다림의 느낌!
  
주최측의 준비에 공연자들의 훌륭함이 제주국제관악제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피아노(김지민)와 플륫(최나경), 보컬(박기영), 트럼펫(임승구)과 트롬본(정선화), 베토벤 나인 심포니 “합창”의 솔리스트들(한소영, 김혜진, 문순배, 김대수)의 세계적 수준이 제주국제관악제의 ‘격’과 같이 하고 있었다. 
  
국제관악제의 개막공연과 경축음악회는 제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연주, 편안한 연주, 행복감을 주는 연주의 모습이라고 하고 싶다. 금관영역이 편안하며 행복감을 무한히 주는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으나 세계적 수준이 된 제주국제관악제의 모습은 가장 행복한 경지를 주고 있다. 
  
합창단원들이 마스크를 낀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행복담당장관”이 있다면 예술가들에게 가장 먼저 백신을 처방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술가들이 주는 행복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비드 19 상황에서 예술가들의 활동은 적극 지원해야 한다. 코비드 19, 1년 반, 지나고 보니 더 그렇다는 느낌이다.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사회자의 역할이 참 중요했다. 장일범과 이희범 사회자의 사회는 경쾌하고, 높은 음에 비음, 항상 미소를 머금고, 삶의 공간에서 노력하고 있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마침곡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나인 심포니 “합창” 4악장은 제주국제관악제의 화합의 징표로 매해마다 개막음악회이든 경축음악회이든 연주하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제주도내의 모든 관악단체와 초중고의 관악대, 제주도의 모든 합창단이 모여서 밀레니엄음악회 때 개최했던 것처럼 실내체육관에서.... 모두 모여서.... “지역 갈등까지 해결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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