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를 하며 고향 제주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화폭에 절절하게 담아낸 어느 미술작가의 전시회가 마련됐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 위치한 문화예술단체 '아트랩와산'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고경남 작가 개인전 '뭍에서 온 편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출신 고 작가가 타향살이를 하며 갖게 된 제주에 대한 그리움, 삶과 예술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한 20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감이 두텁게 쌓인 작가의 화면은 거칠게 일렁이는 듯한 동세를 보이면서도 그 안의 세밀한 묘사에서 작가의 다양한 심상들을 찾을 수 있다.
또 고 작가와 함께 전시를 기획한 최재혁 큐레이터와 주고 받은 서신집도 공개된다. 고 작가는 섬 사람의 시선에서, 최 큐레이터는 뭍사람의 시선에서 제주를 바라보며 각자가 인식하고 있는 섬에 대한 감상을 공유한다.
최 큐레이터는 "세달 남짓한 기간 동안 작품을 중심에 두고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제주라는 지역성에 대한 상이한 시선과 경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전시는 제주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 지원 프로그램 '제주메세나매칭그란트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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