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찬성 지역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추진연합은 지난 29일 열릴 예정이던 오영훈.송재호 국회의원 주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모색 토론회'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2일 입장문을 내고 "토론회 연기는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토론회를 연기한 것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주민들의 항의를 겁내서 꽁지를 내리고 피한 것"이라며 "애초 이들이 주도했던 토론회 자체가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는 제주 국회의원들이 작당하고 합작한 결과였다"면서 "그들이 환경부 발표 이전에 정석비행장 대안을 꺼낸 것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주장했다.
또 "송재호 의원은 방송대담에서 무용담이라도 말하듯 자랑삼아 말했는데, '반려 이후 국토부가 다시 하기는 쉽지 않다. 제2공항 추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안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와 1차 협의는 마쳤다. 빠른 시일 내에 원내 지도부와 국토부, 제주도 국회의원 3인이 참여하는 당정협의를 통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했고, 이어서 '현 정부에서 성산 제2공항 중지와 정석비행장에 대한 문제의 가닥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송 의원의 이 발언은 국토부를 주저앉히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고 제2공항 중지를 현 정권에서 마무리 지어서 다음 정권에서 거론의 빌미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도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제2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