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결과 법정 하수처리 수질기준보다 훨씬 낮아져"
인구 증가 및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하수 발생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의 하수처리를 담당하는 대정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마무리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8년 6월 착수한 대정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완료된 후 시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2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70억원이 투입된 대정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서는 대정·안덕지역의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용량이 기존 1만3000톤에서 2만1000톤으로 8000톤 증설됐다.
지난 2월 공사를 완료한 후, 3월부터 하수처리 전문기술팀에 의한 종합 시운전이 진행됐고, 이번에 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증설사업에 적용된 MSBR공법(연속 유입-처리-배출)은 대표적인 하수처리공법으로 6월부터 7월까지 3회에 걸친 방류수 수질검사결과 법적 수질기준을 크게 충족하며 합격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류수 수질 검사는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 업무지침에 따라 1일 12회 채수해 이를 혼합 한 후 방류수질 보증기관인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제주도는 대정하수처리장 하수처리율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적정 하수처리율을 상회하고 있었으나 이번 증설사업 완공을 통해 하수처리율을 70% 수준으로 낮추게 되어 발생하수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종합시운전 결과 법정 하수처리 수질기준보다 2~5배 이상 낮은 결과를 보이는 만큼 해양오염 우려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부지사는 이어 “다른 하수처리장 증설계획도 조기에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상 추진해 안정적인 하수처리로 쾌적한 도민 주거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중 보목, 성산하수 처리장은 증설작업이 완료됐다. 현재 색달,남원,동부,서부,제주 등 5개 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색달하수처리장의 6500톤 시설개량(증설) 사업은 현재 공정률이 65%로, 오는 10월까지 구조물 설치를 완료하고 11월부터는 종합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원하수처리장 8000톤 증설사업은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부처리장(1만 2000톤), 서부처리장(2만톤)은 주민 협의 중으로, 공사 착수 준비가 진행 중이다. 제주하수처리장 22만톤 규모의 현대화사업도 중앙부처 총사업비 협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곧 본격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